예년보다 이른 추석⋯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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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보다 이른 추석⋯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은?

    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 햇과일 출하 차질
    쌀·견과류 가격은↓ 대부분 품목 가격 폭등
    폭염·폭우에 작황 악화, 농산물 중심 오름세

    • 입력 2022.08.26 00:01
    • 수정 2022.08.27 00:5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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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급격한 식재료값 인상에 더해 여름철 폭염·폭우로 인해 농작물 작황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이번 추석은 9월 10일로 2014년(9월 8일) 이후 8년 만에 가장 일러 햇과일 등이 본격 출하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30만1000원, 대형마트는 40만8420원으로 조사됐다. 차림 비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 2만6500원(9.7%), 대형마트 2만4600원(6.4%) 각각 올랐다.

    전국 대형마트 기준 밤(-23.0%), 송편(-16.8%), 햅쌀(-12.8%) 등 일부 품목 가격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과일‧채소‧축산물의 가격이 올랐다. 특히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며 작황이 나빠진 채소와 나물류 가격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파(73.0%) △애호박(58.5%) △배추(51.6%) △고사리(30.5%) △시금치(20.3%) 등의 가격이 폭등했다. 폭염 피해로 산지 생산량이 줄었고, 수입산 물량 및 일손 부족으로 인한 작업량 감소로 공급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장마 기간 과실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과 햇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데임 피해로 △사과(25.2%) △배(21.7%) △대추(14.6%) 등 과일류 가격도 올랐다. △북어포(16.7%) △동태포(12.3%) 등 수산물, △돼지고기(19.0%) △닭고기(14.3%) △소고기(7.0%) 등 육류 전 품목에서 가격 오름세가 뚜렷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아직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이라 대부분의 제수용품들이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품질은 낮고 가격이 높은 상태”라며 “질 좋은 재료를 저렴하게 구하려면 최대한 추석에 가까운 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춘천지역 제수용품 가격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제수용품 가격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에서도 채소‧과일 중심으로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본지는 강원물가정보망을 통해 추석 연휴 3주 전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해 제수 용품 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무(1개 중 사이즈)는 1568원에서 2946원으로 1378원(87.9%), 배추(통배추 1포기)는 4572원에서 6702원으로 2130원(46.6%), 애호박(1개)은 1850원에서 2512원으로 662원(35.8%) 각각 올랐다.

    사과(300g 10개)는 2만1567원에서 2만3085원으로 1518원(7.0%), 소고기(한우 등심 1등급 100g)는 1만1333원에서 1만3820원으로 2487원(21.9%) 각각 오르는 등 과일과 축산물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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