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하수처리장 이전을 위한 실시협약 협상에 착수했다.
춘천시는 ‘춘천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사업’에 태영건설을 대표회사로 하는 가칭 춘천바이오텍 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하고, 실시협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하수처리장 이전은 근화동에 있는 기존 시설을 칠전동 449-1번지 일원으로 이전하고, 하루 15만7000t의 하수처리시설과 2만4000t의 유량조정조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건설사업비는 2865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북한강 총인(TP) 배출량의 26%를 차지하는 현재의 근화동 하수처리장을 이전할 경우 의암호와 공지천 오염량이 최대 71% 감소해 수질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전되는 칠전동 지역은 지하화·현대화를 통해 악취를 없애고 하수처리장 상부 부지를 테마공원 등으로 조성해 공공시설의 주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설 이전은 2027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공사 기간은 48개월로 향후 협상 과정, 실시 설계, 각종 인허가 등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시는 한국환경공단, 춘천바이오텍 주식회사와 이달 협상을 위한 착수 회의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공사비와 운영비, 사업수익률 등을 결정하는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해당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은 민간자본으로 사업할 경우 시민 부담이 커지고 역세권 개발사업에 따른 이익도 대부분 기업이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