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김진태냐, 황상무냐⋯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경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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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김진태냐, 황상무냐⋯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경선 돌입

    21~22일 당내 경선 실시⋯ 23일 최종 후보 결과 발표
    김진태 ‘중도 확장성 한계’, 황상무 ‘낮은 인지도’ 약점
    김진태 “힘들게 경선을 하게 된 만큼 최선 다하겠다”
    황상무 “새 시대 통합과 화합 아우를 수 있는 새 일꾼”

    • 입력 2022.04.22 00:01
    • 수정 2022.04.23 11:03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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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진태 전 국회의원(왼쪽)과 황상무 전 KBS 9시뉴스 앵커(오른쪽)의 모습. (사진=허찬영 기자)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진태 전 국회의원(왼쪽)과 황상무 전 KBS 9시뉴스 앵커(오른쪽)의 모습. (사진=허찬영 기자)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최종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21일부터 시작됐다. 단식농성, 단수추천 번복 등 큰 변수가 생겼던 만큼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태 예비후보자(전 국회의원)와 황상무 예비후보자(전 KBS 9시뉴스 앵커)는 21~22일 경선을 치른다. 2명 중 1명은 무조건 탈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예비후보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5·18 역사 왜곡 발언, 불교계 발언, 태극기 부대 활동을 이유로 컷오프됐었다.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단식농성을 하고 문제 발언과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기사회생하며 다시 경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2012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재선 의원을 지내며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서는 등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이런 김 전 의원이 강원도지사선거 경선도 하기 전부터 컷오프됐다가 단식농성 끝에 회생하는 등 정치 인생의 큰 위기에 직면했다.

    당 내부에서는 컷오프 상황을 받아들이고 2년간 숙려 기간을 가진 뒤 국회의원으로 나서길 권유했으나 김 전 의원은 이마저 거절해 이번 경선에서 패배하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된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강원도지사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는 이광재 국회의원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중도 확정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옥문 앞까지 갔다 돌아온 느낌이다. 나흘간 단식농성하는 동안 몸무게가 3㎏ 빠졌다”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도민들이 국회 앞 농성텐트장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신 덕분에 당 공심위원들의 마음이 움직여 컷오프 결정이 번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수백명이 넘는 재심 신청자 중에 유일하게 저만 컷오프 결정이 번복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힘들게 경선을 하게 된 만큼 국민의힘 강원도지사선거 최종 후보가 된다면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더 섬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추천을 받았던 황 전 앵커의 각오도 남다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토론 선생으로 정계 입문 4개월 만에 능력을 인정받아 단수추천까지 받았다가 끝내 경선까지 치르게 됐다.

    이번 경선에서 패배하면 정치적 색깔과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은 정치 신인 황 전 앵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지사보다 체급이 낮은 기초단체장이나 윤 당선인과 함께 중앙정치에 나설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첫 정치 행보로 강원도지사선거에 도전한 만큼 경선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그는 오랜 기간 언론인 생활을 하며 중도 이미지가 강하다는 강점이 있으나 김 전 의원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정치·행정 분야의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황 전 앵커는 “지난 20일 TV토론회에서 다들 보셨겠지만 누가 내용 없는 공허한 말과 현실 불가능한 공약으로 강원도민을 현혹하고 극단적인 분위기로 분열과 갈등을 야기했는지 아실 것”이라며 “그런 후보가 과연 본선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통합과 화합을 아우를 수 있는 강원도의 새 일꾼이 누군지 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전수조사를 각 50%씩 반영해 승자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오는 23일 결정된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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