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원창묵 전 시장, 강원도지사선거 불출마 선언··· 민주당 공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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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원창묵 전 시장, 강원도지사선거 불출마 선언··· 민주당 공천 안갯속

    원창묵 전 시장, 강원도지사선거 공천 미신청
    “당의 승리에 오히려 걸림돌 될 수 있다 생각”
    낮은 지지율이 불출마 영향 미친 것으로 보여
    후보로 거론되던 이광재 의원도 출마 불투명

    • 입력 2022.04.07 17:15
    • 수정 2022.04.09 00:12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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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창묵 전 원주시장. (사진=본인)
    원창묵 전 원주시장. (사진=본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강원도지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공천 신청 접수를 하지 않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시장 관계자는 7일 오전 MS투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천 신청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 고민 중이다. 신청하게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원 전 시장은 SNS에 “오늘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이나 차출설, 인물난 등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을 비춰 보면 중앙당도,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민주당을 사랑하는 도민들도 이번 강원도지사선거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공천 신청을 하는 것이 당원으로서의 도리에 맞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방선거는 도지사 후보가 총사령관의 역할을 하며 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데 오히려 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원 전 시장의 이런 결정은 최근 다수의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지가 지난 1월과 3월에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원도지사선거에 출마하는 김진태 전 국회의원의 선호도는 25.7%, 32.3%를 기록한 반면 원 전 시장의 선호도는 3.2%, 4.6%로 낮았다.

    원 전 시장은 강원도지사선거 차출설·출마설이 거론됐던 이광재(원주갑) 국회의원의 존재를 의식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이 의원의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지난 4일 “저는 강원도민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입고 있다. 도지사선거는 현재 원창묵 전 시장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하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 의원마저도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민주당내 도지사선거 공천 과정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이 의원 관계자는 7일 “오늘 6시까지 민주당 공천 신청 접수인데 접수 의사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의사 등 결정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윈회 관계자는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을 수도 있고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자세한 것은 논의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경선방식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권리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는 2~3인 경선 원칙으로 하되 공관위의 의결이 있으면 경선 룰을 달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이런 이유로 이 의원의 차출설·출마설이 거론됐으나 명확한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 않으면서 민주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과 황상무 전 KBS 9시뉴스 앵커가 지난 6일 공천 신청을 마쳤다.

    공천 신청 접수를 모두 끝낸 국민의힘은 내주부터 후보자 심사에 들어간다. 공천 신청자가 없는 민주당은 단수 추천 지역으로 선정하거나 공천을 추가 신청받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 모두 지방선거의 승리가 절실한 만큼 공천 신청자 외 제3의 후보를 찾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누가 최종 후보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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