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상승 고심하던 춘천상인, 배달앱 '일단시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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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비 상승 고심하던 춘천상인, 배달앱 '일단시켜' 기대

    배달앱 '일단시켜' 오는 19일 춘천서 시행
    상인 "배달비 상승으로 매출 줄어 고민"
    '일단시켜', 중개 수수료, 광고비 전혀 없어
    소비자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돼

    • 입력 2022.01.17 00:01
    • 수정 2022.01.18 00:18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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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9일부터 춘천에서도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 서비스가 시행된다. (사진=배달앱 '일단시켜' 갈무리)
    오는 19일부터 춘천에서도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 서비스가 시행된다. (사진=배달앱 '일단시켜' 갈무리)

    춘천 소상공인들이 배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형 배달 앱 '일단시켜'가 춘천에도 상륙한다. 춘천시민들은 오는 19일부터 '일단시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MS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을 기준으로 평균 1000원에서 3000원 정도 하던 배달비가 최대 5000원까지 급격하게 올랐다. 본지가 유명 배달 앱에 등록된 춘천지역 음식점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배달비가 가장 비싼 곳은 7000원(지난 14일 기준)이다.

    최근 식재료 물가 상승에 이어 배달비까지 오르자 음식 주문 시 배달비 일부를 부담하는 일부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 A씨는 "식재료 물가도 올라서 힘든 와중에 배달비까지 올라 어쩔 수 없이 음식값과 배달비를 올리게 됐다"며 "배달비를 올린 직후 배달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걱정했다.

    카페를 운영 중인 B씨는 "배달비가 오르면서 주문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며 "고객들에게 100원 단위까지 일일이 배달비를 다 받을 수 없어서 이런 부분은 가게가 부담하다 보니 남는 게 많이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춘천시민 C씨는 "배달비가 오르기 전에도 배달비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갑자기 금액이 올라 배달을 시켜 먹기 부담스러워졌다"며 "평소였으면 시켰을 것을 두 번, 세 번 고민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전했다.

    춘천의 한 배달 대행업체 관계자는 "올해부터 모든 배달 기사들이 고용보험 가입을 하게 되면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됐다"며 "그러면서 배달 기사당 내야 할 세금이 늘어 어쩔 수 없이 배달료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춘천 소상공인과 시민들은 강원도형 배달 앱 '일단시켜' 서비스를 반기는 분위기다. 

    배달 앱 '일단시켜'는 소상공인들의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 완화를 위해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민관협력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본지 취재 결과, 유명 배달 앱들의 평균 중개 수수료는 매출의 11.4%다. 이미 자리 잡아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경기도형 배달 앱 '배달 특급'의 중개 수수료는 1%다.

    반면 '일단시켜'는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전혀 없다. 이로 인해 배달비와 함께 중개 수수료, 광고비를 부담하던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크다.

    또 '일단시켜'에서는 춘천사랑상품권과 강원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목요일 '불목 쿠폰' 발행 등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 12일 기준, 춘천 내 배달 앱 '일단시켜' 소상공인 가맹점은 총 554개다. 가맹점 가입은 온라인을 통해서 할 수 있다. 회원가입이 어렵고 자세한 안내를 받고자 하는 업체는 가입센터(1899-4242)로 연락하면 된다.

    춘천시 사회적경제과 관계자는 "기존 배달 앱의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등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많이 힘들어해 '일단시켜' 배달 앱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 자체 배달 앱 '불러봄내'는 지난해 말 운영 종료됐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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