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선별진료소 이전 첫날부터 북새통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선별진료소 이전 첫날부터 북새통

    • 입력 2021.12.02 17:32
    • 수정 2021.12.05 07:45
    • 기자명 박지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춘천시보건소에서 춘천종합체육회관 주차장으로 이전된 2일.
    검사 편리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검사자가 몰려 이전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2일 춘천.
    이른 시간부터 수백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춘천종합체육회관 주차장에 차려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입니다.

    춘천시는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를 옮겨와 주차난이 줄고 
    검사 편리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전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매서운 추위와 칼바람을 맞으며 한두 시간씩 줄을 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
    시민들은 방역 대책의 불안감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 이지훈 / 춘천시 퇴계동]
    “저희 한 10시 정도에 왔었고요.
    지금 11시 30분 됐으니까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인터뷰 - 춘천시민]
    “와보니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빨리 빨리 정리도 좀 해줬으면 좋겠고요.
    백신을 맞고 있는데도 이렇게 (확진자가) 증가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들도 많이 걱정되고.”

    이전에 따른 추가 확산 불안감도 제기됐습니다.

    선별진료소 맞은편에 위치한 또 다른 체육관에서는
    지난달부터 오는 9일까지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열립니다. 

    전국에서 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검사자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차장과 화장실 등에서 
    확진 가능성이 있는 검사자와 동선이 겹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수복 / 춘천시태권도협회 사무국장]
    “대회 중간에 선별진료소가 갑자기 생기면서 
    저희도 예상에 없던 일(선별진료소 이전)이 지금 발생 돼서
    아무래도 불안감이 많이 형성이 되겠죠.
    통제를 하고 있지만 이분들이 차량이라든가 화장실이라든가 
    이런 문제가 같이 선수들이 급하면 시설의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고….”

    이 밖에도 2일 오전 춘천에서 28명의 신규 확진자 나왔고,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1일 강원도에서 세 자릿수인 1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도 최근 비상방역대책회의를 갖고 5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했습니다. 

    [ 인터뷰- 박동주 / 강원도보건복지여성국장 ]
    “최근의 발생 동향 중 개인 간 접촉에 의한 소규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연말연시 모임 및 수능 이후 학생들의 모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시설, 어린이집 등을 집중관리 필요시설로 지정하고 
    춘천, 원주 등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을 중심으로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경찰과 합동 점검을 추진하겠습니다.”

    연말을 맞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급증하고 있는 검체 검사.
    느슨해진 경각심을 높이고,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검사자를 위한 수요 분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