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정말 문화로운가?”··· 미래를 위한 현재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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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단, 정말 문화로운가?”··· 미래를 위한 현재의 질문

    2021 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 춘천서 열려
    코로나19 위기 이후 지역 문화계 극심한 침체
    지역문화재단, 경영혁신·유연한 조직문화 필요

    • 입력 2021.11.05 00:00
    • 수정 2021.11.06 05:35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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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정 춘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이 4일 2021 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에서 ‘변화하는 지역문화재단과 조직문화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김희정 춘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이 4일 2021 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에서 ‘변화하는 지역문화재단과 조직문화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 문화예술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면서 지역문화정책을 만드는 지역문화재단에 경영혁신과 조직문화 유연성이 필요하는 주장이 나왔다.

    김희정 춘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4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제10회 2021 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 ‘우리 모두의 서식지-재단을 문화롭게’에서 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변화하는 지역문화재단과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발제를 통해 ‘당신의 재단은 좋은 직장인가요? 우리 일터의 문화는 문화롭게 존재하나요?’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코로나19의 장기화처럼 재난과 위기 앞에서 무너지는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민첩하고 유연한 행동 양식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많은 도시에서 지역문화재단의 체질 개선 요구는 현실화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역문화재단은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찾는 정책을 세우고 전문성을 갖춘 공기관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공통으로 지향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지향점이 재단을 지나치게 관행화, 관료화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으로서의 공공성과 민으로서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더 열린 조직문화를 가지고 관료성보다는 시민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안전한 근로를 위해 변하고 있는 상황들을 빠르게 수용해 조직의 노동환경 개선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메타버스(게더타운)로 포럼을 듣는 참여자들 모습. (사진=조아서 기자)
    메타버스(게더타운)로 포럼을 듣는 참여자들 모습. (사진=조아서 기자)

    그는 “지역문화 담론을 리드하고 현실화하는 정책그룹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정책연구 체계를 확대하고 위기상황에 적합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위기 대응을 위한 데이터 관리와 교육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문화계의 주체를 성장시키는 지역 문화예술생태계를 구축해야 문화가 사회 안전망으로 작용해 일상 회복과 공동체 회복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문화재단이 지향해야 할 조직의 혁신가치로 공공성, 전문성,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재단에 기획역량과 매개역량을 고루 갖춘 전문인력을 배치해 종합적인 지역문화 환경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단 종사자의 자기주도형 교육을 운영해 조직 인재 육성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위기 관리 매뉴얼을 통해 회복탄력성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문화재단은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와 함께 2021 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을 개최해 급변하고 있는 지역문화 환경 대응 및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들끼리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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