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버티는 강원도 ‘나 홀로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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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못 버티는 강원도 ‘나 홀로 사장님’

    • 입력 2021.10.20 00:01
    • 수정 2021.10.21 09:43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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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인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부담이 커지면서 증가하고 있지만 강원지역 1인 자영업자의 경우 지속 감소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강원지역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마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도내 나 홀로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MS투데이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9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강원지역의 1인 자영업자는 매년 감소했다.

    도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9월 17만4000명에서 2020년 9월 16만6000명으로 8000명(4.60%) 줄었다. 이어 2021년 9월에는 1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3.01%)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 상황은 정반대로 집계됐다.

    전국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9월 414만1000명 △2020년 9월 422만2000명 △2021년 9월 424만4000명 등으로 각각 매년 8만1000명(1.96%), 2만2000명(0.52%)씩 증가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 9월 가준 전국과 강원지역 모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했다.

    강원지역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2019년 9월 4만명에서 2020년 9월 4만2000명으로 2000명(5.00%) 다소 증가했다가, 지난달에는 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2.38%) 감소했다.

    전국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9월 149만1000명에서 2020년 9월 133만2000명으로 15만9000명(10.66%)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12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만8000명(3.60%) 줄었다.

    전국적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나 홀로 사장님’이 많아진 것은 직원을 둘 형편이 되지 않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등을 도입해 직원을 대체한 매장 증가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9~2021년 전국·강원지역 자영업자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2019~2021년 전국·강원지역 자영업자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국과 강원지역의 전체 자영업자 수는 공통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내 전체 자영업자는 2019년 9월 21만4000명에서 2020년 9월 20만7000명으로 7000명(3.27%) 줄었다. 지난달에는 20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0명(2.42%) 감소했다.

    전국 자영업자는 △2019년 9월 563만2000명 △2020년 9월 555만4000명 △2021년 9월 552만8000명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자영업자 대상 최저임금 의견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자 절반 이상(53.1%)이 현재 최저임금(시급 8720원)이 경영에 많은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최저임금 인상수준에 대해서는 현재 한계 상황이라는 응답이 32.2%로 가장 높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나 가족이 근무하는 영세 자영업자 역시 40.6%가 현재 한계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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