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문화연대’와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범시민대책위)가 중도 선사유적의 중요성과 레고랜드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중도는 춘천의 보물이고 레고랜드는 춘천의 부끄러움”이라고 외쳤다.
중도문화연대와 범시민대책위는 19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중도걷기’ 3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과 레고랜드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도청, 춘천시청, 중앙로터리, 온의사거리, 하이마트사거리, 팔호광장 등에서 1인 시위를 열고 3년간 해왔던 레고랜드 중단 촉구와 관련한 사진, 영상, 예술 활동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무능한 강원도정의 그릇된 욕망과 아집, 이를 방관한 도민의 방조 속에 수천년 보물인 선사유적이 파괴·훼손됐으며 수천억원의 강원도 혈세는 개발업자로 둔갑한 역사문화유산 파괴자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류 보물인 중도의 고대유적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반성과 성찰을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지금의 현실을 깨쳐 나가지 못한다면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인류 문화의 보존과 상실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강원도 공무원들과 강원도의회, 강원도민들은 천년 역사문화를 훼손한 범죄 집단의 일원으로 남을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수천억원의 혈세를 탕진하고도 감언이설로 도민을 호도하는 위정자들에 맞서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싸워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