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학 수시모집 마감, 최고 인기 학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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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대학 수시모집 마감, 최고 인기 학과는?

    강원대 수시모집 경쟁률 전년 대비 대폭 상승
    한림대 경쟁률 하락, 신입생 충원 정시에 집중
    춘천교대 전년대비 경쟁률 상승, 우려도 교차

    • 입력 2021.09.17 00:01
    • 수정 2021.09.19 00:19
    • 기자명 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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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4일 오후 8시에 모두 마감된 가운데 경쟁률에 따른 대학·학과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에 따라 춘천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래픽=남주현 기자)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에 따라 춘천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래픽=남주현 기자)

    ▶강원대학교 전체 경쟁률 대폭 상승,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고 인기
    강원대 춘천캠퍼스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모집 결과, 최종 경쟁률은 8.09대 1을 기록했다. 강원대의 지난해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은 6.02였다. 올해 경쟁률이 대폭 상승하며 강원대가 지방대 소멸 위기에서는 다소 여유가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입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간접적 영향으로 국립대의 경쟁률 상승을 예측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되고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며 비교적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 중 지방거점국립대학에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률 상승은 강원대 캠퍼스 내 복수지원이 학생부종합전형 1회, 학생부교과전형 1회 등 총 2회 제한에서 올해의 경우 전형 구분 없이 3회까지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특정 대학 입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은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대신, 한 대학에 전형을 나누어 복수지원하는 경향도 있다.

     

    강원대 전경 (사진= 강원대 제공)
    강원대 전경 (사진= 강원대 제공)

    학과별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신문방송학과에서 학과명을 변경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일반전형에서 39.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미래인재전형 24.67대 1, 농어촌학생전형 17대 1 등 모든 전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원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과로 떠올랐다.

    의학·약학 계열 학과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간호학과(인문)의 미래인재전형은 5명 모집에 177명이 지원해 35.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 역시 23.1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집계됐다.

    약학과와 의예과도 미래인재 전형에서 각각 31.33대 1, 24.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의학·약학 계열 학과들의 전통적인 강세를 올해도 유지했다.

    이경아 강원대 입학처 팀장은 “2022학년도 입학생은 희망자 전원 기숙사에 수용되고, 신입생 최초 합격자에게 성적우수 장학금 50%를 배정하는 등 많은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 경쟁률 큰 폭 하락, 정시 집중
    한림대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최종 경쟁률 3.82대 1을 기록하며, 신입생 충원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4.44였던 최종 경쟁률과 비교해 올해는 14% 감소한 수치다. 또 수시모집에서 각 학생이 6장의 원서(산업대 등 제외)를 낼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일반적으로 경쟁률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인 것으로 본다.

     

    한림대 전경 (사진=한림대 제공)
    한림대 전경 (사진=한림대 제공)

    한림대 대부분 학과가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통의 강자인 의예과는 분전했다.

    의예과는 23명을 모집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 504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21.91대 1을 기록했다. 의예과는 농어촌학생전형에서 14.50대 1, 지역인재전형에서 10.80대 1 등을 기록하며 한림대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의예과 다음으로는 광고홍보학과의 인기가 높았다. 광고홍보학과는 교과우수자전형에서 14.22대 1, 농어촌전형에서 11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간호학과도 학생생활우수자 전형 11대 1, 한림케어전형 10.50대 1 등을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 이들 학과 외에 대부분 학과가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한림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체육학과의 체육 특기자 전형은 0.91대 1의 경쟁률로 집계돼 수시모집 미달이 확정됐다.

    이 외에도 나노융합스쿨(농어촌학생전형) 1대 1, 영어영문학과(한림케어전형) 1.67대 1, 데이터과학 융합스쿨(학교생활우수자전형) 1.81대 1, 법학과(학교생활우수자전형) 1.81대 1, 생명과학과(학교생활우수자전형) 1.94대 1 등 다수의 학과가 경쟁률 1점대에 머물며 신입생 충원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안형준 한림대 입학처 팀장은 “수시모집에서 미달 되는 인원이 발생하면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하게 된다”며 “한림대의 장점과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이 한림대를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교육대학교 전년대비 경쟁률 큰폭 상승
    춘천교대가 202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춘천교대의 올해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은 7.31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 5.87대 1과 비교하면 약 24.5% 증가한 수치다. 단, 지난해의 경쟁률은 역대 최저치였다.

    춘천교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경쟁률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다시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이 회복세가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교대 전경 (사진=춘천교대 제공)
    춘천교대 전경 (사진=춘천교대 제공)

    전형별로는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교직적·인성 인재 전형이 10.20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강원도 학생들만이 지원 가능한 강원교육인재전형은 최종 경쟁률 4.07대 1로 집계돼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초등 교육계에서는 춘천교대의 이와 같은 경쟁률 하락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춘천 모 초등학교 A(38·석사동) 교사는 “강원도 초등교원의 대규모 감축으로 임용고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춘천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도 줄어든 것 같다”며 “춘천교대 지원자 수의 감소는 강원도 내 우수교원 양성에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강원교육의 양적·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춘천교대가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인 만큼 합격자의 이탈이 많지 않은 편이라 신입생 충원 미달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남주현 기자 nam0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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