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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3. 도교육청 "공부하고 싶은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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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3. 도교육청 "공부하고 싶은 학교로"
  • 배상철 기자
  • 댓글 0
  • 승인 2021.07.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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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학생 개개인 꿈 실현 도구
“하고싶은 공부 찾아서 하는 시스템”
시행착오 있겠지만, 교육 방향성 맞아

‘고교학점제’에 대한 교육현장의 우려 섞인 반응에도 교육부와 강원도교육청은 이 교과 커리큘럼이 학생 개개인의 꿈을 실현할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강원도교육청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이은하 강원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사는 MS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탐색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 바로 고교학점제”라며 “이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삶에 대한 존중이 고교학점제의 기본 이념이기도 하다”며 “스스로 선택한 수업을 통해 배우고 싶었던 과목을 학습할수 있어 만족을 느끼게 되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장학사는 “현재는 도입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정책지원단과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고교학점제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연구학교로 지정된 고교들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고교학점제를 이미 운영 중”이라며 “연구학교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준비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도학교는 올해 23개교가 신규로 지정됐는데, 춘천에서는 유봉여고와 춘천여고, 성수여고 등 3개 학교가 포함됐다”며 “특히 지난 2019년 지정된 유봉여고의 경우 굉장히 열심히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학교는 3년간 매년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고교학점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실험하는 학교다. 선도학교는 고교학점제의 일부 과제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시행하며, 매년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강원도 85개 모든 고등학교는 오는 2024년까지 선도학교에 포함,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선택과목 적극 개설, 연수로 교육질 향상

강원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선택과목 개설과 관련, 다양한 방법과 분야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이은하 장학사는 “학생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수강생이 13명 이내라도 수업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교내에서 운영이 어렵다면 학교 간 공동 교육과 온라인 수업으로 보완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는 학겨 간 공동 교육과 온라인 수업으로 단점을 보완한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고교학점제는 학교 간 공동 교육과 온라인 수업으로 단점을 보완한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쌍방향 교육과정은 강원도 전체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강원도 고교생이라면 도내 고교의 수업을 제한 없이 듣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데다, 거리에 제약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강원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한 공동 교육과정도 준비 중이다.

선택과목이 늘어나는 만큼 교육의 질이 낮아지고, 일선 교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을 내놨다. 이 장학사는 “상대적으로 수업 시수가 적은 교사가 교양 과목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면서 “방학 기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한편 수시로 온라인 연수를 진행하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사는 자신의 전공과목을 계속해서 연구해야 하는 직업”이라며 “연수를 받은 이후에 교양 과목 역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 맞춤형 학교 공간 조성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4개 학교가 지원을 받아 시설을 개선했고, 올해는 도내 15개교에 105억6000만원을 지원한다”며 “내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시설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적성찾는 길, 입시부담도 덜어줄 것

강원도교육청의 이 같은 추진 방침에 일부 일선 교사들은 우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학을 가르치는 A(44) 교사는 “수업 중에 잠을 자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학생이 많다”며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배우고 싶은 수업을 들으면, 수업 참여도가 올라가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춘천지역 고교의 B(40) 교사는 “스스로 희망하는 진로를 설계하고 수업을 선택해 재미를 찾는다면 어느 정도는 입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전공을 공부하는데 수월함을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다.

C(36)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고교학점제가 좋은 것 같다”며 “교사 수가 부족하면 외부에서 전문가를 초대할 필요성도 높아지게 되고, 이는 기존 교사에게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48) 교사는 “시행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바로 앞의 학생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좋은 정책이 될 것”이란 개인 의견을 냈다.

고교학점제 설문 결과. (그래픽=박지영 기자)
고교학점제 설문 결과. (그래픽=박지영 기자)

학부모들이 고교학점제를 통해 기대하는 지점도 일선 교사와 다르지 않다. 비상교육이 지난 4월 한 달간 초등생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443명에게 ‘고교학점제 기대하는 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2%가 자녀의 적성 발견을 기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자기 주도적 교육에 대한 가능성(19.7%)과 학습 부담 감소 및 학습 욕구 향상(18.7%), 수업 질 향상(7.9%), 기타(6.1%), 사교육 부담 감소(3.6%) 등이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3명(30.2%)이 평가 공정성과 변별력 확보로 응답했다.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25.7%)과 진로 교육 강화(18.3%), 교사 역량 강화(15.1%) 등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설문에 답한 학부모의 42.2%는 고교학점제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21.7%는 반대한다고 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36.1%로 반대보다 높게 조사됐다.

초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E 씨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으니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에서 적성을 찾아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배상철‧남주현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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