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로”…앤서니 브라운 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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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심의 세계로”…앤서니 브라운 전 ‘눈길’

    • 입력 2021.07.07 00:01
    • 수정 2021.07.09 06:11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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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I Like Books’ 전시가 강원디자인진흥원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I Like Books’ 전시가 강원디자인진흥원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에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과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디자인진흥원은 오는 10월까지 제2전시실에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 ‘I Like Books’를 소개한다. 전시에는 작품 60여점은 물론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그림책의 주요 장면들을 모티브로 한 국내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 하이라이트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인 ‘고릴라(1983)’의 장면들이다. 또 강원도 횡성을 배경으로 한 작품 ‘숨바꼭질(2017)’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접할 수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앤서니 브라운이 강원도 횡성을 배경으로 한 ‘숨바꼭질’의 장면들. (사진=신초롱 기자)
    앤서니 브라운이 강원도 횡성을 배경으로 한 ‘숨바꼭질’의 장면들. (사진=신초롱 기자)

    ‘숨바꼭질’은 친구 사이의 우정과 동물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오랜 친구인 한국인 ‘케이’가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슬픔에 잠겨 있다가 새 식구를 입양하고 다시 웃음을 띠게 된 사연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시장에는 책에 등장하는 장면의 실제 배경이 되는 장소와 등장인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돼지책(1986)’, ‘꿈꾸는 윌리(1997)’, ‘우리 아빠가 최고야(2000)’, ‘우리는 친구(2008)’, ‘행복한 미술관(2013)’, ‘윌리의 신기한 모험(2014)’ 등의 장면들도 전시 중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영국 쉐필드에서 태어나 브렛포드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던 선술집을 놀이터 삼아 성장한 작가다. 어린 시절에는 탁자 위에 올라 앉아 술집 손님에게 본인이 지어낸 상상의 주인공 ‘빅 덤블 태클’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랐다.

    대학에서는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수술부위나 해부도를 세밀화로 그리는 의학 일러스트레이터로 3년간 일했다. 이후 고든 프레이저의 갤러리에 소속되어 카드를 디자인하고 그리는 작업을 이어 오며 책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을 했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야기를 쓰기 전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그림을 먼저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 1976년 ‘거울 속으로’ 발간을 시작으로 ‘우리 친구 하자’ 등을 연이어 출간했다.

    한편 앤서니 브라운은 197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50여권의 책을 발간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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