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학들 전임교수 강의 줄었다…교육질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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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대학들 전임교수 강의 줄었다…교육질 하락 ‘우려’

    춘천교대, 한림대, 강원대 순으로 감소
    전국 평균은 상승…“교육의 질 판단 기준”
    “일시적인 현상, 적절한 비율 유지 중요”

    • 입력 2021.05.19 00:01
    • 수정 2021.05.21 06:32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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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조아서 기자)
    (그래픽=조아서 기자)

    춘천지역 대학들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수도권과 비교해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 교육의 질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S투데이가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춘천교대의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64.9%로 지난해 동기간 69.7%보다 4.8%p 감소했다.

    이어 한림대는 같은 기간 71.8%에서 69.6%로 2.2%p, 강원대의 경우 62.3%에서 61.5%로 0.8%p 각각 하락했다.

    전국 평균이 같은 기간 66.7%에서 67.1%로 소폭(0.4%p) 상승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전임교원이 맡은 강의가 적을수록 교육의 질이 낮다고 판단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전임교원의 강의가 전임교원의 강의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계약관계가 불안정한 비전임교원보다 전임교원이 강의를 맡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교육부도 전임교원 확보율과 강의 담당 비율을 각종 평가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평가지표로 사용되기도 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강원대 관계자는 “해당 감소 폭은 유의미한 변화가 아니다”며 “국립대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 평균과 비교하면 강원대가 특별하게 낮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율이 높고 낮음보다 적절한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강의의 질 측면에서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춘천교대와 한림대도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춘천교대 관계자는 “전임교원 4명이 퇴직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율이 낮아진 것이다. 올해 2학기에 전임교원을 채용하면 수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한림대 관계자도 “전임교원 퇴직 등으로 겸임교원이나 강사가 수업을 맡아 수치가 조금 줄어들었다. 채용 때문에 생긴 변동임으로 곧 회복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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