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뺨치는 아파트 월세 수익률'...틈새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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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뺨치는 아파트 월세 수익률'...틈새 투자처는?

    • 입력 2020.12.30 00:02
    • 수정 2020.12.30 23:56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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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 아파트를 문의하시는 분이 최근 많아졌습니다. 비교적 적은 투자금에 월세 수익은 높게 올릴 수 있는 이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후평동 A공인중개사무소>

    "구축 소형아파트 문의가 많습니다. 5000만원에 매입해 연간 300만원 이상의 수익구조가 나오기도 합니다." <석사동 B공인중개사무소>

    춘천지역 아파트 가운데 최고의 월세수익률을 기록한 아파트 대부분이 구축 소형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서비스기업 '아실'의 '부동산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8일 오전까지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춘천지역 아파트 실거래 매물 중 가장 높은 월세수익률(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가 10만원 환산)을 기록한 아파트는 후평동의 세경4차 아파트(전용면적 50.40㎡)로 월세수익률이 8.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평동 세경4차 아파트. (사진=네이버)
    후평동 세경4차 아파트. (사진=네이버)

    1994년 준공된 후평 세경4차 아파트의 평균매매가격은 6444만원으로 이 금액을 투자해 47만원의 평균 월세수익(보증금을 월세로 환산)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는 564만원의 월세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월세수익 8.8%는 서울 강남 아파트의 최고 월세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2002년 준공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명인갤러리 아파트의 월세수익률이 8.4%인 점을 비교하면 춘천 후평동의 세경4차 월세 수익률이 0.4%p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다른 구축 소형아파트 가구들도 월세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지역내 아파트 월세수익률 2위는 같은 세경4차 아파트(전용면적 52.92㎡)로 평균 월세수익률은 8.5%다. 평균 5810만원을 주고 이 아파트를 매입해 매월 41만원 정도의 월세 수익(보증금을 월세로 환산)을 벌 수 있는 구조다. 

    3위는 1991년 건축된 석사동 봄내아파트로 8.4%의 월세수익률을 나타냈다. 단지 내 전용면적 49.86㎡(약 15평)인 가구를 평균 8442만원에 매입해 월세로 임대를 내주게 되면 평균 59만원의 월 임대소득(보증금을 월세로 환산)을 올릴 수 있다.

    4위는 1984년 지어진 후평동 세경1차 아파트로 8.1%의 월세수익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전용면적 51.62㎡(약 15평)인 가구를 7075만원의 평균매매가격에 매입하면 월평균 48만원의 수익(보증금을 월세로 환산)을 얻을 수 있다. 

    5위는 1994년 준공된 후평동 신아아파트로 월세수익률은 7.8%다. 단지내 전용면적 26.22㎡(약 8평) 가구를 평균 4333만원에 매입한 후 임대로 내놓을 경우 평균 28만원의 월세수익(보증금을 월세로 환산)을 올릴 수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춘천 구축 소형아파트를 1억 미만의 저가로 매입해 높은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지역내 1인 가구 수요에 더해 투자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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