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전세는 부르는게 값”...집 못 구한 세입자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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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전세는 부르는게 값”...집 못 구한 세입자들 발동동

    • 입력 2020.10.14 00:01
    • 수정 2020.10.15 00:10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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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한 주거 밀집 지역. (사진=MS투데이 DB)
    남춘천역 인근 주거 밀집 지역. (사진=MS투데이 DB)

    임대차법 시행 이후 춘천지역 전세매물이 줄어든데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한달동안 춘천지역에서 157건의 아파트 전세계약이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된 181건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올해 1~6월 춘천지역 아파트는 월평균 229건의 전세가 계약됐지만 계약갱신청구권으로 기존 세입자들의 거주 기간이 늘어나면서 매물이 뜸해졌다.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 4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세입자들의 늘어난 거주기간으로 새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들은 전셋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계약갱신청구권이 7월말 적용되면서 춘천지역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7월 146건 △8월 150건 △9월 157건 등으로 월평균 계약건이 상반기에 비해 급감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자 춘천 부동산 시장에서는 연일 전세가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전용 74.6822㎡는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고 같은달 22일 춘천일성트루엘더퍼스트 전용 84.989㎡도 보증금 3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갱신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보증부 월세도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지난달 10일 춘천장학 사랑으로부영 아파트 전용 84.9933㎡이 보증금 1억584만원, 월세 46만원에 거래됐다. 9월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이 54만2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8만2000원 차이에 불과하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새 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 월세까지 알아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춘천지역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우두LH2를 제외하면 전세 매물이 드물다”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주거 문제가 연일 도마위에 올라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강구하겠다’는 정부 의견이 나왔지만 정책발표 때마다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왔기에 이번 정책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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