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가 뜬다] 1.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한 신사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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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가 뜬다] 1.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한 신사우동

    제2경춘국도·우두택지 호재 춘천 강북 인구유입 ↑

    • 입력 2020.10.09 00:02
    • 수정 2021.03.29 16:37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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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지자체든 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 청사진이 변경되기 마련이다. 춘천도 마찬가지다. 10년전 춘천시는 도심 외곽 개발을 억제하고 명동을 중심으로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에서 약사동과 소양로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힘을 잃었고 도심 외곽은 줄지어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춘천의 지형이 크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가장 크게 번성한 지역은 신사우동, 강남동, 동면 학곡리 등 3곳이다. MS투데이는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3곳의 변화상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춘천 강북권역인 신사우동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강북권역인 신사우동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우리동네가 뜬다] 1.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한 신사우동

    춘천 신사우동은 전형적인 도심외곽의 농촌지역이다. 춘천에서 가장 넓은 우두평야가 있었고 이곳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온수지(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덮히는 곳) 3곳을 조성할 만큼 벼농사로 유명한 곳이다. 행정구역도 사우동, 우두동, 사농동, 신동으로 나뉘었으나 1998년 신사우동으로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사우동이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시기는 2005년 전후다. 이 시기에 우두택지 지구지정이 이뤄졌고 112만9000㎡(34만1000평)의 면적에 7285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 수립됐다. 2011년 택지개발 면적이 40만4000㎡로 3분의 1 정도 줄기는 했지만 전형적인 농촌지역을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구수는 2013년까지 급증 추세였으나 개발 속도가 더디면서 지난해까지 꾸준히 줄고 있다. 최근 10년간 신사우동은 2011년 7408가구에서 2018년 첫 8000가구를 넘어서면서 해마다 꾸준히 늘었지만 인구는 2013년 2만1621명을 기록한 뒤 감소추세에 있다. 지난해 기준 2만556명, 822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우두택지 사업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3년내로 인구와 가구수가 역대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춘천 신사우동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신사우동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향후 3년내 신사우동 인구 3만명 돌파

    지난 9월 기준 우두택지 지구에 들어서는 예상 가구수는 5개 아파트 단지, 3273가구다. 이곳 정주인구는 1만26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대로라면 2023년에는 인구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내 입주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시기는 2022년이다.

    여기에 택지 주변의 주거 가능한 상가와 빌라까지 잇따라 들어설 에정이어서 예상보다 인구 증가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렇게 되면 신사우동 가구수는 1만1500가구를 넘고 인구도 3만3000명 안팎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9월 기준 인제군 인구 3만1000여명보다도 단순 비교시 더 많은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춘천 신사우동 우두택지지구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신사우동 우두택지지구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사진=박지영 기자)

    신사우동 마을 10개 규모 행정구역 탄생 전망

    신사우동의 행정구역 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행정동(행정복지센터 존재 기준)인 신사우동은 법정동으로 우두동과 사농동, 신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른 행정구역은 50통·300반이다. 우두택지지구 입주가 마무리될 경우 행정구역은 60통·350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읍·면을 기준으로 하면 10개 마을이 형성되는 셈이다.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우두택지 입주가 마무리되는 2022년 신사우동 접점지역인 서면의 당림리 인근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이 착공될 전망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경기도와 가평군, 춘천시 등 지역별 노선을 두고 의견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수도권과 춘천의 최단거리 연결이라는 사업 기조를 유지한다면 제2경춘국도의 춘천지역 종착지점은 강북권역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춘천 신사우동 우두택지지구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신사우동 우두택지지구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강북의 변화에 요동치는 우두동 주택 가치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우두동의 지가지수는 113.2로 전년동월(110.6)보다 3p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8월 춘천시 전체 지가지수(111.9)와 강원도 전체 지가지수(112.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분양권 전매가 풀린 우두택지지구 내 이지더원 1차의 경우 2억6000만원대던 분양권 매물이 현재 3억원이 넘는 가격에 호가하는 등 주택가치도 요동치는 상황이다.

    김경희 춘천 신사우동장은 "올해 840가구가 신사우동에 새로 들어서면서 3개통·17개반이  신설됐다"며 "2022년까지 6~7개통과 40여개의 반이 추가로 생길 것으로 예상될 만큼, 신사우동이 강북지역 최대 집단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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