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가 뜬다] 2. 'APT단지 12개' 춘천 최고 부촌 강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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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가 뜬다] 2. 'APT단지 12개' 춘천 최고 부촌 강남동

    • 입력 2020.10.10 00:02
    • 수정 2021.03.26 16:4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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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지자체든 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 청사진이 변경되기 마련이다. 춘천도 마찬가지다. 10년전 춘천시는 도심 외곽 개발을 억제하고 명동을 중심으로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에서 약사동과 소양로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힘을 잃었고 도심 외곽은 줄지어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춘천의 지형이 크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가장 크게 번성한 지역은 신사우동, 강남동, 동면 학곡리 등 3곳이다. MS투데이는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3곳의 변화상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춘천 강남동 일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강남동 일대. (사진=박지영 기자)

    [우리동네가 뜬다] 2. 'APT단지 12개' 춘천 최고 부촌 강남동

    강남동은 온의·삼천·칠전·송암 4개 법정동을 포함한 춘천의 부촌 중 한 곳이다. 북한강과 공지천 등 강의 남쪽에 있다는 의미로 강남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북쪽으로는 소양동과 근화동, 동쪽으로는 퇴계동과 마주하면서 서울과 춘천을 잇는 46번 국도가 맞닿은 교통의 요충지다. 이런 특징으로 강남동과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속속 신축되고 있으며 과거 약사명동에 있던 풍물시장과 KBS 춘천방송총국, 각종 병의원과 자영업자들이 강남동으로 터전을 옮겼다.

    관광입지도 튼튼하다. 춘천 MBC 주변으로 펼쳐진 호텔 등 숙박시설과 수변공원을 비롯, 여행코스와 함께 수도권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남춘천역과 시외버스터미널도 주변에 있다.

    강남동에는 도내 최고가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도내 최고층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삼악산 로프웨이 건설공사도 강남동에서 진행되는 등 춘천의 '노른자위'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춘천의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는 강남동은 신축 브랜드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향후 3년 내 주민수는 2만6000명에 이르고 가구수 1만가구를 넘을 전망이다.
     

    춘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사진=박지영 기자)

    강원 초고층·최고가 APT 모두 강남동에 위치

    춘천 강남동의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까지 9개였으나 올해 10개로, 2022년에는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9월 삼천동의 춘천 파크자이가 입주민을 맞으면서 강남동 전체 아파트 수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됐다.

    이어 내년 9월 온의동에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준공되며 6개월 뒤인 2022년 3월에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가 들어서면 강남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수는 12개가 된다. 

    그중에서도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지상 49층 규모로 건설되면서 사실상 강원도 최고층 아파트로 평가되는 만큼 아파트 한 가구 거래가격도 춘천 최고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 아파트의 분양권 최고 실거래가격은 지난 9월5일 거래된 45층의 한 가구로 5억9811만원에 팔렸고 분양가가 3억7980만원인 한 가구는 프리미엄 2억5000만원이 얹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 6억2980만원에 등장했다.

    인접해 있는 2015년 완공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도 고가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한 가구(27층)가 7억1500만원에 팔리면서 강원도 아파트 가운데 3.3㎡(평)당 최고의 매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내 최고가 아파트들이 집중되면서 지역내 '최고 부촌'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건설공사 현장.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건설공사 현장. (사진=박지영 기자)

    1만가구·3만인구 앞두고 행정구역 개편 예고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는 만큼, 강남동의 인구도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되는 3개 아파트의 가구수만 3600가구가 넘는다. 파크자이 965가구,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1556가구,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1175가구 등 모두 3696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이에 따른 유입인구는 924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파크자이를 통해 유입된 1가구 당 평균 가구원수가 약 2.5명 수준으로 잠정 집계, 이를 기준으로 산출된 추산인구다.

    지난해 기준 춘천 강남동의 인구가 1만7192명, 가구 수가 7312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년 내로 인구는 2만6000여명, 가구수는 1만700여가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향후 3년 내로 새로운 정주인구가 들어서면서 강남동의 행정구역도 해마다 달라질 수 있다. 강남동 행정복지센터는 현재 34통·216반인 행정구역이 2022년에는 45통·276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건설공사 현장(사진 왼쪽)과 입주가 시작된 춘천 파크자이 아파트 단지(사진 오른쪽).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건설공사 현장(사진 왼쪽)과 입주가 시작된 춘천 파크자이 아파트 단지(사진 오른쪽). (사진=박지영 기자)

    삼악산 로프웨이 건설..관광인구로 상권 확대

    춘천 강남동 인근의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등은 수도권 관광인구를 끌어들이는 출구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강남동에 속한 법정동인 삼천동에 삼악산 로프웨이 하부정차장이 조성되고 있다.

    말 그대로 춘천의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강남동 일대에 관광인구 유입까지 더해져 강남동 상권도 더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남춘천역. (사진=박지영 기자)
    남춘천역. (사진=박지영 기자)

    지난해 말 대명건설이 공개한 삼악산 로프웨이 탑승객 일간 최대인원 수는 1만4976명이다. 한해 115만명의 삼악산 로프웨이 체험관광객이 강남동 인근으로 몰려들 경우 강남동 일대가 지역 최대의 신흥상권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역 부동산업계는 현재 강남동 주택가격이 오르고 상가경기도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복순 춘천시 강남동장은 "아파트 단지의 밀집과 함께 관광인구까지 유입되면 강남동 일대가 춘천의 대표 상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서울과 춘천을 잇는 국도가 맞닿는 관문으로 그에 맞는 인프라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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