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7일차', 좁혀오는 수사망 속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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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7일차', 좁혀오는 수사망 속 추모 물결

    • 입력 2020.08.13 00:01
    • 수정 2020.08.14 06:36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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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이 자라섬 일원에서 보트수색을 나서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이 13일 오전 자라섬 일원에서 보드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7일차였던 12일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춘천시청 등 관계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도 조성됐다.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12일 춘천시청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 업체 등 11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12일 춘천시청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 업체 등 11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좁혀오는 수사망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 7일째인 12일 경찰이 해당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인력으로 구성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 업체 등 11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시청의 경우 교통환경국장실, 안전총괄담당관실, 감사담당관실, 환경과 등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의암호 인공 수초섬 설치 및 관리'와 관련된 서류, 사고 당일 '작업 지시' 여부 및 '사고 발생 전후 상황 대처'와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담팀은 컴퓨터와 노트북 등의 전자 정보를 압수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전문요원 4명도 동행시켰다.

    결국 경찰은 이날 압수품과 확보한 CCTV,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댐 방류와 기상악화 속에서 사고 선박 3척이 무리한 고박 작업에 투입됐는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숨진 고(故) 이종우 경감의 영결식이 12일 오전 거행된 가운데 이 경감의 형이 헌화를 하며 “아우야 형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우야”라고 목놓아 울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숨진 고(故) 이종우 경감의 영결식이 12일 오전 거행된 가운데 이 경감의 형이 헌화를 하며 “아우야 형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우야”라고 목놓아 울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희생자 추모 분위기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숨진 고(故) 이종우 경감 영결식이 12일 호반체육관에서 강원경찰청 장(葬)으로 엄수됐다.김규현 강원지방경찰정장은 조사에서 “이 경감은 경찰 제복을 입은 지난 29년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하고 의로운 경찰관이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준 열정과 용기, 희생과 헌신을 마음 속에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동료인 김희석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사는 “차가운 물 속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드셨습니까.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먼 훗날 하늘 나라에서 뵙게 된다면 술 한잔 따라 드리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울먹이며 고별사를 했다.

    이 경감의 영정을 안치한 운구차는 줄지어 선 동료 경찰관들의 거수경계 속에 영결식장을 떠났다. 이 경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경찰묘역에 안장된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춘천시청 주무관 A(32)씨에 대한 추모 분위기도 뜨겁다. 고인이 근무했던 부서 입구 앞에 고인을 추모하는 조화가 끊이지 않는 등 생후 50일 된 자녀를 두고 일찍 떠난 A씨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윤왕근·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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