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선박 전복] 소득 없이 끝난 수색 6일차, "장기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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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 소득 없이 끝난 수색 6일차, "장기화 되나"

    • 입력 2020.08.12 00:01
    • 수정 2020.08.12 14:5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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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인 11일 의암댐 하류지점인 등선폭포 인근에서 군 장병들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인 11일 의암댐 하류지점인 등선폭포 인근에서 군 장병들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 엿새째인 11일 또 다시 이어진 기상악화로 인해 수색이 실종자 추가 발견 등 특별한 소득 없이 종료되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명조끼·등산화' 발견했지만
    수색 엿새째인 11일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다시 시작된 폭우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 1995명의 인력과 헬기 8대, 드론 24대, 보트 25대 등을 투입해 의암호와 주변을 수색하려 했지만 폭우로 도보

    수색을 제외한 장비 이용 수색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수색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오후에 재개 됐다.

    지난 7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발견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 해당 구명조끼는 11일 발견된 구명조끼와 동일하다. 이날 발견된 구명조끼는 용산경찰서에 보관 중이다. (사진=석민정 기자)
    지난 7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발견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 해당 구명조끼는 11일 발견된 구명조끼와 동일하다. 이날 발견된 구명조끼는 용산경찰서에 보관 중이다. (사진=석민정 기자)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19분쯤 서울 용산구 이천한강공원 앞 동작교대교에서 한강대교방면으로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춘천시'라는 글씨가 새겨진 빨간색 구명조끼 1점이 발견됐다.

    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발견된 조끼는 지난 7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 변에서 발견된 구명조끼와 같은 것이다. 뒤이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등선폭포 인근 강변에서 짙은 갈색의 등산화도 한짝 발견됐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엿새째인 11일 소방당국이 의암댐 하류 등선폭포 인근에서 보트를 이용해 수색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엿새째인 11일 소방당국이 의암댐 하류 등선폭포 인근에서 보트를 이용해 수색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나머지 실종자 2명 어디에
    결국 관건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의 행방이다.

    이날 서울 한강변에서 발견된 구명조끼와 지난 7일 남양주시 팔당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구명조끼가 발견된 것으로 볼 때 실종자들이 이미 사고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하류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8일과 10일 실종자들이 사고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돼 수색당국도 의암댐 하류 2㎞ 지점인 신흥사~등선폭포 구간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오전 8시쯤 춘천시청 주무관 A(32)씨가 의암댐 하류 2km 지점에서 발견됐다. 해당 지점은 지난 8일 춘천경찰서 소속 B(54) 경위와 민간업체 직원 C(47)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20~1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생존자 또한 '등선폭포' 쪽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증언하는 등 수색당국은 해당 구간에 대해 보트와 도보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전 구간에 대해 드론과 헬기 수색을 펼칠 전망이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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