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절반 해지...대부분 자진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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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절반 해지...대부분 자진포기

    • 입력 2020.06.25 06:55
    • 수정 2020.07.23 15:4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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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키움통장 관련 그래픽.
    희망키움통장 관련 그래픽.

    최근 3년간 춘천지역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중 절반이 만기까지 저축을 유지하지 못한 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지자 중 대부분 스스로 저축을 중단, 자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춘천지역 희망키움통장1 가입자 수는 모두 118명으로 이중 해지자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의 52%에 해당하는 인원이 만기까지 통장을 유지하지 못한 채 해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 해지자 중 58%인 36명이 자의적인 포기 등으로 해지했으며, 나머지 26명만 근로소득 증가로 인해 자동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자산형성이라는 목적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키움통장 사업 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통장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 일하는 생계·의료수급자가 있는 가구 중 전체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40%인 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금융 상품이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정부의 금융상품이라는 것이다.

    가입자가 3년간 매월 5만원 또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근로소득장려금을 각 기준에 맞춰 별도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 혜택에도 지역 내 해지자 중 절반 이상이 스스로 중도 포기하면서 이런 문제를 뒷받침할 대책이 요구되는 것이다.

    시내 복지단체의 한 관계자는 “수급자가 희망키움통장을 유지하려면 수급자들의 저축관리와 함께 별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소득조건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가입을 유지할 수 없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희망키움통장의 유지관리를 위한 방안이 보완되는 추세다”며 “일정 기간 저축 중단 사례 등 사각지대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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