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결행일자만 1개월 육박..억대 과징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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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시내버스 결행일자만 1개월 육박..억대 과징금 기록

    • 입력 2020.06.18 06:55
    • 수정 2020.06.22 10:4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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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버스. (사진/신관호 기자)
    춘천시민버스. (사진/신관호 기자)

    최근 약 2년간 춘천 시내버스의 결행일자 수만 약 1개월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기간 처분된 과징금만 1억50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2018년 6월 초부터 올해 4월 초까지 23개월간 춘천 시내버스의 결행일자는 총 26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이 결행일 중 하루에만 최대 900회가 넘는 결행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동 기간 1200회 이상의 결행이 발생했던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시민버스 직원들이 일정 부분 파업을 결행한데 이어 불확실한 승무원 배차방식, 노사갈등 등에 따른 문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이 기간 발생한 과징금만 무려 1억5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1개 노선의 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결행될 경우 50만~100만원 수준의 과징금이 부과되는 점을 감안하면, 동 기간 한 달에 평균 50여 차례 가량 결행이 발생한 셈이 된다.

    그 중에서도 올들어 발생한 대규모 결행이 억대 과징금과 수백회에 이르는 결행횟수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1일의 경우 각 기종점별 정류장 결행 횟수가 935회로 기록됐으며, 이에 따라 동월 26일 2500만원의 과징금이 처분됐다.

    또 지난 3월 2일에는 34회의 결행횟수로 1700만원의 과징금이, 동월 9일에도 165회의 결행횟수로 인해 2500만원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됐으며 지난 4월 초까지도 상당기간 결행이 발생하면서 100만원대의 과징금 처분이 속출했다.

    이 밖에 올해 초였던 지난 1월 31일에도 줄이은 결행으로 2500만원의 과징금이 처분됐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도 10월 31일 25회의 결행으로 인해 2500만원의 과징금이 처분된데 이어 같은 해 11월 15일에는 18회의 결행으로 9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이 이뤄졌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노사갈등 문제, 배차방식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점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결행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과징금 지급빈도도 각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로 격차를 나타냈다"고 했다.

    한편 춘천시민버스는 지난 3월 중순 대규모 결행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과의 입장문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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