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취소·연기 속출...학교현장·학생·학부모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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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고사 취소·연기 속출...학교현장·학생·학부모 ‘대혼란’

    -춘천 남춘천중, 광판중 등 중학교 위주로 중간고사 취소·연기 잇따라
    -학부모 "어느 학교는 시험 보고, 어떤 학년은 또 안보고.." 혼란
    -1주일 전 중간고사 학사일정 통일한 서울교육청
    -도교육청은 컨트롤타워 역할 전무.."아프면 쉬어라"만 열중

    • 입력 2020.06.03 06:55
    • 수정 2021.05.07 10:10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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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등교개학이 이뤄졌던 지난 20일 춘천여고의 한 교실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MS투데이 DB)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등교개학이 이뤄졌던 지난 20일 춘천여고의 한 교실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MS투데이 DB)

    코로나19로 개학과 등교 일정이 수 차례 밀리면서 춘천지역 일선 학교가 중간고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학사일정이 꼬이고 있지만 도교육청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남춘천중학교는 지난 1일 올해 3학년 1학기 중간고사(1회고사) 시행을 전면 취소했다. 해당 학교는 본래 학사일정에 중간고사 시행이 포함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추가발생 우려와 해당 사태로 밀린 개학과 등교일정으로 중간고사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유사증상으로 인한 결석학생이 있는 상황에서 시험일정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수렴됐고, 시험 부담으로 유사증상이 있음에도 등교 중지를 거부하는 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학교 외에도 광판중과 소양중 등 다수의 학교가 중간고사를 취소했고 남춘천여중 등 일부 학교는 시험일정을 학년별로 1주일씩 연기했다. 그러나 또 일부 학교는 중간고사를 그대로 진행하거나 학년별로 취소여부가 갈리고 있고 여기에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다르게 대부분 중간고사를 시행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020학년도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행 취소를 결정된 남춘천중학교의 관련 가정통신문. (사진=남춘천중학교 홈페이지)​
    2020학년도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행 취소를 결정된 남춘천중학교의 관련 가정통신문. (사진=남춘천중학교 홈페이지)​

    중간고사 시행 여부가 학교마다, 학년마다 다르게 진행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 몫이다. 중3 학부모 김모(46)씨는 "비상시국으로 학사일정이 꼬였다면 도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중간고사 시행 여부 등 일정을 통일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학교, 학년마다 시험일정이 다르면 자기 실력을 테스트하면서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2차 등교를 앞둔 지난 26일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 대책’을 발표, 중학생은 중간고사를 생략하고 기말고사만 치르도록 결정, 혼란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강원도교육청의 경우 중간고사 시행 여부와 관련, '학업성적관리지침에 의해 수행평가를 30% 이상 반영할 경우 1회 지필고사 시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하달한 것 외에는 별도의 지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간고사 시행여부와 관련된 도교육청의 공문 하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도교육청은 "아프면 등교하지 않아요" 캠페인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각 학교는 저마다 학사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유증상으로 인한 결석 학생의 각 학교는 기말고사 점수나 수행평가 점수를 중간고사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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