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중은행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창구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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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시중은행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창구 '썰렁' 

    • 입력 2020.05.19 06:55
    • 수정 2021.10.27 16:08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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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비교적 한산한 춘천 명동 중앙로터리의 한 은행 내부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18일 오후 비교적 한산한 춘천 명동 중앙로터리의 한 은행 내부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18일부터 춘천지역 시중은행에서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이 진행됐지만 북적거리던 1차 때와는 달리 상담·접수 건수가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낮아진 대출한도와 2배 이상 높아진 금리, 1차 프로그램 대출자 대상 제외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을 통해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접수를 받고 있다.

    지원 한도는 건당 1000만원이며 신청일 기준 5일 이내에 지급된다. 대출 기간은 5년이며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 조건이다.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모든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금리는 중신용등급 기준으로 연 3~4%다. 

    다만 1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진행한 사람과 기존에 금융사 대출을 연체하고 있거나 국세·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춘천지역 시중은행 역시 이 같은 내용의 2차 긴급대출을 진행했지만, 상담 또는 접수를 하러 온 고객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춘천에서 은행권이 가장 밀집한 명동 중앙로터리에 위치한 시중은행을 조사(오후 3시30분 기준)한 결과, 상담 건수 자체가 적게는 0건, 많게는 5건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시민들이 18일 춘천 명동 중앙로터리의 한 은행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방정훈 기자)
    춘천시민들이 18일 춘천 명동 중앙로터리의 한 은행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방정훈 기자)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1차 때 많이 찾으실 때는 하루에 200명 정도 오셨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5명 정도만 사전 접수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 때와 비교해 대출한도가 낮고 무엇보다 금리가 높아져서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큰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여기에 1차 때 신청하시는 분들은 제외이기 때문에 이번 2차 때는 신청자가 많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1차긴급대출 당시 다른 시중은행과는 다르게 중신용자(6등급) 이하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0만원(금리 1.5%)을 시행, 많은 이들이 몰렸었다.

    우리은행 관계자 또한 "현재 그나마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1차 때부터 진행하던 고신용자(1~3등급)"라며 "2차 긴급대출 관련해서는 상담 건수가 아직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신행·NH농협·신한·기업은행 역시 기업대출 창구가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로 옆 개인대출 창구에는 이날부터 진행 중인 계열 카드사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영업시간이 거의 끝났음에도 많게는 10명 가까이 대기하고 있었다. 

    후평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30분 넘게 기다렸다"면서 "춘천시가 자영업자가 아닌 시민들에게 지원금을 주지 않고 있는데 정부 지원금이라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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