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난처로 가자"...강원도 찾는 등산객·캠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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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피난처로 가자"...강원도 찾는 등산객·캠퍼들

    • 입력 2020.03.18 00:00
    • 수정 2021.10.27 16:19
    • 기자명 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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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적이는 도심을 피해 '청정지역' 강원도내 자연환경을 즐기려는 인파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강원도를 찾은 여행객들은 도심보다는 산간지역을 활용한 등산, 캠핑 등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자연 친화적 레저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내 국립공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으나 도내에서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공원을 찾는 내방객들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전년대비 입산자 수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관광객이 밀집돼 있는 속초보다 상대적으로 덜 혼잡한 인제와 고성, 양양 부근 입산로를 찾는 등산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 관계자도 “코로나 사태로 입산객이 줄긴 했지만 급감한 정도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저지대보다 고지대를 선호하는 등산객이 많다”며 “월초에 비해 3월 2주차부터는 전년대비 입산객 수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춘천 사북면 소재 프라임캠핑장.사진/프라임캠핑장 제공
    춘천 사북면 소재 프라임캠핑장.사진/프라임캠핑장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높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려는 캠퍼들도 늘고 있다. 특히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족단위 캠핑객들의 강원도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춘천지역 한 캠핑장을 방문한 박모(42)씨는 "애들 키우는 집에서 갇혀만 있으려니 애도 어른도 고역이 따로 없다"며 “인파가 몰리지 않으면서 공기가 맑고 비교적 안전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캠핑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춘천 프라임캠핑장 대표는 “고객 상당수가 집에만 갇혀있기는 답답하고 밀집·밀폐된 장소는 꺼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숲속 캠핑장을 방문한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청결유지 및 장내 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자연휴양림 등 일부 시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 폐쇄조치 중이어서 방문 전 시설운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MS투데이 심현영 기자 90simh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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