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주택 거래 줄줄이 마이너스...다가구 빼고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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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주택 거래 줄줄이 마이너스...다가구 빼고 모두 감소

    • 입력 2020.01.28 00:00
    • 수정 2021.10.19 16:1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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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구축 아파트들이 많은데 신축 아파트 빼곤 손님들이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온의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주택을 팔아달라는 분들이 많은데, 살 사람이 없습니다. 영업에 지장 생길까 걱정이에요." 효자동 B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연립주택 공실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이사가는 사람 찾아보기가 하늘에 별따기 같네요." 근화동 C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춘천시내 다가구 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의 매매거래량이 줄줄이 감소, 주택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춘천시내에서 매매거래된 주택 수는 모두 3351가구로 1년전인 2018년(3652가구)보다 301가구 줄면서 8.2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강원도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이 같은 비교기간 2만2327가구에서 2만2454가구로 127가구 늘어 0.57%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특히 춘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변화가 강원도 전체 매매거래량과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춘천시내 아파트 매매거래 가구 수는 2514가구로 2018년(2644가구)보다 130가구 줄어 4.9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강원도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가구 수는 동기간 1만4133가구에서 1만4307가구로 오히려 774가구 늘어 5.48%의 증가율로 집계됐다.
     

    2019년 춘천시내 주택 매매거래량 전반이 2018년과 비교해 8.24%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연 기자.
    2019년 춘천시내 주택 매매거래량 전반이 2018년과 비교해 8.24%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연 기자.

    춘천시내 단독주택의 매매거래 위축세도 강원도 전체보다 심각했다. 시내 단독주택 매매거래 가구 수는 지난해 582가구로 2018년(770가구)보다 188가구 줄면서 24.4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같은 비교기간 강원도 전체 단독주택 매매거래 가구 수는 6054가구에서 4977가구로 1077가구 줄면서 17.79%의 감소율을 기록, 춘천의 단독주택 매매거래 감소폭이 도 전체와 비교해 더 컸다. 더구나 이런 춘천의 단독주택 매매거래 감소량은 아파트,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을 비롯한 시내 5개 종류별 주택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가구 수이기도 하다.
     

    춘천 주택매매거래 가구 증감 수.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 신관호.
    춘천 주택매매거래 가구 증감 수.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 신관호.

    연립주택도 마찬가지다. 2018년 77가구던 춘천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61가구로 16가구 줄어 20.7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동기간 강원도 전체 연립주택 매매거래량이 1041가구에서 1123가구로 82가구 늘어 7.88%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이 밖에 춘천의 다세대 주택 매매거래량도 2018년 75가구에서 지난해 44가구로 31가구 줄어 41.33%의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강원도 전체 다세대주택 매매거래 거래량 감소율 10.01%의 4배가 넘는 감소폭에 해당한다.

    이와 달리 춘천시내 다가구주택은 오히려 매매거래량이 늘었다. 지난해 150가구가 매매거래됐으며 2018년(86가구)보다 64가구 늘어 74.42%의 증가율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 전체 다가구주택 매매거래 증가율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도내 다가구 주택 매매거래 가구 수는 지난해 683가구로 2018년(250가구)보다 433가구 늘어 173.2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춘천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다가구 주택은 다세대주택과 달리 단독소유인 만큼, 주택 거래규모가 커 매매 후 다른 용도로 개발하려는 일부 투자심리가 엿보이기도 한다"며 "그러나 이런 일부 매매거래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주택 매매거래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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