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후] 강원 청소년올림픽 메타버스⋯MS투데이 보도 후 ‘사용 연령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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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후] 강원 청소년올림픽 메타버스⋯MS투데이 보도 후 ‘사용 연령 낮춰’

    MS투데이, 아이폰 사용 청소년 못쓰는 ‘버츄얼 강원’ 단독 보도
    보도 후, 청소년올림픽 취지 어긋나고 사업 효율성 떨어진다는 지적 이어져
    강원특별자치도, IOC와 협의해 사용 연령 ‘4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

    • 입력 2024.01.25 00:08
    • 수정 2024.02.06 17:27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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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플랫폼 ‘버츄얼 강원’의 사용 연령이 17세에서 4세로 하향 조정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전 세계 15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들이 참여해 스포츠를 통해 우정과 꿈을 키우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65억원을 들여 메타버스 플랫폼 ‘버츄얼 강원’을 제작했다.

    그러나 대회 시작 전부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운영된 메타버스 버츄얼 강원은 개막 후 나흘이 지나도록 모든 청소년이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청소년 이용도가 높은 아이폰에서 17세 이상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23일 MS투데이가 <65억 들인 강원 청소년올림픽 메타버스 “청소년 못쓴다”>란 제목의 기사를 단독 보도 후 시민들의 공분은 더욱 커졌다.

    청소년 올림픽 홍보를 위해 거액을 들였는데 청소년이 사용 못 한다면 문제가 있네요.

    동계 청소년올림픽에 오는 선수들이 대부분 아이폰을 사용할 텐데 걱정입니다.

    65억이란 큰돈을 들여 만들었는데 주 타깃층이 사용 못 하면 잠깐 반짝하는 세금 낭비죠.

    수백여 명은 기사 댓글을 통해 주 타깃층 이용에 대한 정책적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업 효과는 물론 예산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조속한 개선을 요구했다.

    메타버스 관련 이벤트와 경품 지급 문제로 IOC가 일부 유럽 국가 기준에 맞춰 사용 연령을 17세 이상으로 권고했고 부모 인증 후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던 강원특별자치도는 본지의 단독 보도가 나간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긴급회의를 갖고 아이폰 환경 버츄얼 강원의 사용 가능 연령을 4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PC와 안드로이드, IOS(애플) 3개 버전으로 출시된 버츄얼 강원을 통해 대부분 청소년이 통해 올림픽 중계를 보는 것은 물론 스키점프, 컬링 등의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버츄얼 강원'.
    메타버스 플랫폼 '버츄얼 강원'.

    하지만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는 24일에도 버츄얼 강원의 접속자는 많지 않았고, 고도화된 온라인 게임 등에 비해 체감 서비스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올림픽 후 지역 경제와 연계한 글로벌 관광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버츄얼 강원의 추후 활용방안과 효과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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