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해돋이 명소 인근 주차장 입구를 막아 주차하고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여성이 온라인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해 첫 진상. 해돋이 보러 갔다가 길막주차한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갔다는 A씨는 “해돋이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구름에 해가 가려 잘 안 보이더라. 그래서 밥 먹으려고 이동하려는 찰나 공영주차장의 유일한 출입구를 막고 있던 차를 발견했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차량이 다른 자동차들 사이에 주차돼있다. 주차장의 출입구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 차량이 주차한 곳이 도로 바닥 경계석 턱이 낮은 것을 볼 때 사실상 출입구라는 걸 알 수 있다. A씨는 이 차량 뒤에 20대가량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차에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한 젊은 여성이 받았다며 “주차장 출구 막고 있어 나갈 수 없다. 뒤에 차도 많으니 차를 좀 빼주셔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사과할 줄 알았다는 A씨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런데요?”였다. 여성은 “다른 차도 세우길래 나도 세운 거다”라며 “나 못 간다”고 한 뒤 A씨가 다시 상황 설명을 하자 전화를 끊었다. 이후 A씨 외 다른 차주들도 여성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A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여성은 경찰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는 “경찰은 (이 차가) 출구를 100%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처벌이 애매하고 견인 권한도 없다”며 받지 않는 여성에게 계속 전화만 했다.
이후에도 계속 기다리던 A씨는 “다행히 다른 차가 움직여 겨우 빠져나가려는 찰나 한 여성이 푸들을 데리고 나타났다”며 “해돋이 볼 거 다 보고 오느라 차를 안 뺀 거였다더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그래도 와서는 ‘죄송하다’ 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경찰의 상황 설명과 사람들의 비난에도 당황하지 않고 주위를 돌아보더라”라며 여성이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신년맞이 액땜 축하드린다” “경찰이 개입하지 못하는 것도 답답하다” “그 여자 차량을 앞뒤로 막아 놓고 식사하러 갔어야 했다” 등의 해당 여성을 비판하는 반응을 남겼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