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당선···민심은 '정권 심판' 택했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당선···민심은 '정권 심판' 택했다

    윤석열 48.6% vs 이재명 47.8%, 역대 대선 최소 득표차
    강원, 尹 지지율이 12%p 높아··· "6월 지선 영향에 촉각"

    • 입력 2022.03.10 04:25
    • 수정 2022.03.14 10:43
    • 기자명 한상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정권 연장론'과 '정권 심판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은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치열한 접전이었다. 전국 지지율 차이가 0.8%p에 불과한 가운데, 최근 진보 성향이 강했던 강원도에서는 12%p 차이로 비교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지역 민심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4시 20분 현재 98.54%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6%, 1617만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 1589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8%p, 28만표에 불과했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 90%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직후인 10일 오전 3시57분쯤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 앞에 나왔다. 그는 "밤이 아주 길었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며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강원서는 12%p차로 '윤석열'···지역 민심 변화 감지

    강원도에서는 개표율 98.3% 현재 윤 당선인이 54.31%를 얻었다. 41.6%를 얻은 이 후보를 12.7%p 차로 앞서 격차가 비교적 컸다. 특히 강원도 18개 시군 전부에서 윤 당선인이 과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 변화가 감지되며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승리가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승리가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도는 과거 선거에서 '보수 텃밭'이었지만, 최근 5년 내에는 진보 성향 후보가 승리한 경우가 많았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강원도에서 34.16% 득표로 승리했다. 2018년 6·13 지방 선거에서는 최문순 지사가 3선에 성공하고, 18개 시군 시장·군수 과반(11곳)을 승리하는 등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2020년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민주당 3, 통합당 4,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尹, 춘천서도 과반 득표···5년만에 '보수 우세'로 돌아섰나

    춘천(개표율 100%)에서는 윤 당선인이 9만4926표(51.29%)를 얻었고, 이 후보는 8만2376표(44.51%)였다. 춘천에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이후 열린 주요 선거에서 처음으로 보수 정당 후보가 이겼다.

    MS투데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주요 선거에서 춘천 시민은 매번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춘천 시민은 문재인 후보에 가장 많은 6만6874표(38.18%)를 던졌다. 2018년 춘천 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가 7만916표(50.09%)로 과반을 차지했고, 2020년 21대 총선(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민주당 허영 후보가 춘천에서 6만6932표(51.32%)를 얻어 당선됐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한기호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지역구에 속한 춘천시민 표는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근소하게 더 많았다. 

    [한상혁 기자 sh0293@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