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스트레스 도내 1위⋯30대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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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 스트레스 도내 1위⋯30대 ‘최고조’

    춘천시 지역주민 정신건강, 전국 하위 수준
    스트레스 인지율은 29.1%로 도내 1위
    30대 여성 우울감 경험률 가장 높아

    • 입력 2024.04.05 00:03
    • 수정 2024.04.07 23:16
    • 기자명 김성권 기자·유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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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시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시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강원특별자치도내 18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 지역사회 건강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춘천시민의 정신건강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9.1%로 도내 최고 수준이다. 스트레스가 가장 낮은 고성군(15.4%)과는 13.7%포인트(p) 차이가 난다.

    스트레스 인지율이란 평상시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느끼는지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조사 대상에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지 면접 조사를 거쳐 통계를 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19세 이상 춘천시민 892명을 대상으로 했다.

    춘천 다음으로는 양구(27.6%), 원주(27.4%), 인제(24.6%), 철원(24%) 순으로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 전국 타 시도와 비교해봐도 춘천시민의 정신건강은 하위권에 속했다. 전국 평균은 23.3%로 춘천이 5.8%p나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춘천 9.9%, 전국 7.9%)과 우울증상유병률(춘천 5.4%, 전국 3.6%)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유지연 인턴기자)
    (그래픽=유지연 인턴기자)
    (그래픽=유지연 인턴기자)
    (그래픽=유지연 인턴기자)

     

    연령별로는 30대(30~39세)가 36.9%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고, 70세 이상이 16%로 가장 낮았다. 19~29세도 30.9%, 40대(40~49세)·50대(50~59세)도 각각 31.4%로 높은 편이었다. 은퇴세대인 60대(60~69세)는 28.3%로 나타났다.

    성별 조사에선 여성(29.9%)의 스트레스가 남성(28.2%)보다 소폭 높았다. 특히 우울감 경험률은 여성(13.3%)이 남성(6.3%)보다 7%p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호르몬과 임신, 육아 등의 생식 주기 및 경제활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의료관리학교실 연구원은 “선행 연구 등을 보면 30대 여성들의 취업이라든지 결혼 문제, 경력 단절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짐작한다”며 “결과 해석과 스트레스와 우울이 심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시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춘천시민 중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스트레스 대처능력과 의사소통 기술 향상을 위한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며 “건강성 회복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촉진할 수 있게 춘천시가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성권 기자·유지연 인턴기자 ks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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