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보훈거점도시 추진 본격화⋯춘천에 광화문광장 크기 ‘보훈광장’ 조성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도, 보훈거점도시 추진 본격화⋯춘천에 광화문광장 크기 ‘보훈광장’ 조성

    보훈복지공단과 국가유공자 주거 개선 MOU
    춘천대첩 기리는 국가보훈광장 조성 계획
    올해 춘천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 건립
    尹 “강원도를 보훈 문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

    • 입력 2024.03.28 00:03
    • 수정 2024.03.30 00:01
    • 기자명 진광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국가 유공자를 존중하고, 보답하기 위한 보훈 문화 확산에 나섰다.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춘천대첩을 기리기 위해 춘천에 광화문 광장 규모의 보훈광장 조성도 추진한다.

    강원자치도는 27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저소득층 국가유공자의 가구 지원 체계 구축 등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도내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가구를 발굴하고, 공단은 긴급재난 발생 시 국가유공자 주거피해 복구를 적극 지원한다. 도는 앞서 지역 내 국가유공자와 유족 364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개선사업을 펼쳤다.

    도는 또 보훈 중요성을 강조한 정부의 행보에도 발을 맞추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강원지역 민생토론회에서 강원도를 보훈 문화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춘천대첩을 기리는 보훈시설 건립을 약속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춘천대첩에서 6일 동안 인민군의 발을 묶어놓은 덕분에 한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을 증원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지켜졌다”고 언급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필립 세스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22일 춘천 근화동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필립 세스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22일 춘천 근화동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이에 따라 도는 2027년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1만8000㎡ 규모의 춘천 국가보훈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대첩 당시 전투상황을 재현하는 증강현실 시스템을 마련하고, 승전을 기리는 상징물 등을 조성한 광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춘천대첩은 1950년 6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군 제6사단이 북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전투다.

    춘천 6·25 참전 유공자를 기리는 기념탑 건립도 본격화한다. 기념탑은 근화동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에 가로 10m·세로 8m·높이 8.65m 규모로 지어진다. 공공디자인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제작할 예정이다.

    김진태 지사는 “제사 지내고 추모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도 보훈”이라며 “우리나라 안보를 책임졌던 강원도가 대한민국 보훈의 성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