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유아 영어학원 월 110만원 넘어⋯대학 등록금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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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유아 영어학원 월 110만원 넘어⋯대학 등록금보다 비싸

    유아 학원비 연간 1378만원 이상 들어
    전국 평균 121만원⋯세종 148만원 1위
    강원,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적어

    • 입력 2024.03.27 00:07
    • 수정 2024.04.16 00:09
    • 기자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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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교습비가 110만원을 넘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교습비가 110만원을 넘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에서 이른바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교습비가 11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내 다닌다면 1300만원이 넘어 대학 등록금보다 높은 금액이다.

    영어 유치원은 영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습시설이다. 통상적으로는 유치원으로 부르지만, 법적으로는 유치원이 아닌 학원에 해당한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와 기타경비가 지난해 12월 기준 114만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5회 하루 4시간 이상 수업을 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월평균 교습비는 105만원이고 이밖에 급식비, 피복비, 차량비 등 추가로 내야 하는 기타경비는 9만9000원이었다.

    이는 성인 교육비보다 비싼 금액이다.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교습비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378만8000원으로 지난해 기준 4년제 대학 평균 연간등록금 679만5200원의 2배가 넘는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142만5000원, 서울 141만7000원, 충남 137만4000원 순이다. 전국 평균 금액은 121만원이다. 강원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유아 영어 교습비 지출이 적었다.

    전국 유아 영어학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강원지역은 줄고 있다. 2019년 전국 유아 영어학원은 615개에서 지난해 842개까지 늘어났다.

    반면, 강원지역에서는 2019년 13개에서 2020년 11개로 줄었다가 2021년 18개로 늘었지만, 2022년 16개, 지난해 12개로 줄었다.

    강득구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유명 영어학원의 예비 초1 레벨테스트가 ‘7세 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며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우리 사회의 사교육 의존이 심각한 원인부터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입시제도 개혁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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