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던 춘천 집값, 숨 고르기?⋯7주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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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하던 춘천 집값, 숨 고르기?⋯7주만에 보합 전환

    6주 연속 상승세 마감, 이번주 보합
    GTX 연장 발표 이후 0.62% 누적 상승
    기업혁신파크 호재, 집값 반영은 아직
    미 금리 인하 신호에 매수 수요 개선

    • 입력 2024.03.23 00: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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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이 7주만에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발표 이후 0.62% 올랐지만, 단기간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혁신파크 유치 등은 아직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3주차(3월 18일) 춘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어간지 7주만이다.

    춘천은 전국 집값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GTX B노선 연장 등의 호재로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주 0.1%대 상승을 보이면서 누적 0.62% 오르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에선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했지만,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기업도시 시즌2’로 불리는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2007년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선정됐던 원주는, 한 달 사이 아파트 값이 한 달 사이 1.78%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기업혁신파크는 9364억원을 투입해 남산면 광판리 일대에 IT‧바이오‧AI‧데이터를 결합한 지식첨단산업시설과 연구‧업무‧주거‧교육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생기고, 인구가 유입되면 자연스럽게 부동산 수요가 늘고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재로 분석된다.

    한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사업에 선정된 터라 아직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춘천에 그동안 이런 호재가 나온 게 거의 없어서 수요자들이 호재로 인지하는 것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강원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척은 0.07%로 도내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원주(0.02%), 동해(0.02%), 태백(0.01%)가 소폭 상승했다. 강릉(-0.02%)과 속초(-0.01%)는 하락했다.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춘천 아파트 값이 이번주 보합을 보이는 등 숨고르기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춘천 아파트 값이 이번주 보합을 보이는 등 숨고르기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 하락해 전주(-0.05%) 대비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도 16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고, 수도권 외 지방에서도 하락폭이 –0.06%에서 –0.04%로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동향을 발표하는 시‧군‧구 178곳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32곳에서 42곳으로 늘었고, 하락 지역은 140곳에서 123곳으로 감소하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최근 부동산 시장 변화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정책금리 인하 폭으로 0.75%포인트(p)를 제시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조정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고금리에 짓눌렸던 부동산 시장도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가 보이는 가운데, 매수 문의가 소폭 증가하며 일부 단지에서는 매도 희망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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