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 공시가 0.04%↑⋯현실화 폐지에 보유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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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아파트 공시가 0.04%↑⋯현실화 폐지에 보유세 부담↓

    강원 공동주택 공시가격 지난해와 비슷
    춘천 대부분 단지는 수백만원 선 변화
    주택 시장 정체, 현실화율 조정 맞물려
    자가 보유세 부담도 지난해와 비슷할 듯

    • 입력 2024.03.20 00: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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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강원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0.04% 상승에 그쳤다. 그리 크게 오른 곳이 없어 보유세 부담은 미미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1523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다음 달 8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강원지역 공동주택 공시 대상은 아파트 37만1757가구, 연립주택 2만1564가구, 다세대주택 1만3418가구 등 총 40만6739가구다.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0.04% 상승했다. 지난해 집값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았고, 정부가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인 69%로 적용한 영향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변화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지면서 1년 전과 비교해 전국 평균적으로 1.52% 오르는 데 그쳤다.

    2021년(19.05%), 2022년(17.20%) 당시는 부동산 실거래 가격이 고공행진 한데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현실화율이 적용되면서 급등했다. 그러다 지난해(-18.63%)는 윤석열 정부가 현실화율을 2020년 당시 수준으로 낮췄고, 아파트값 조정 장세까지 겹치면서 1년 전 대비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원지역 공시가격도 지난해 4.37% 하락했으나 올해는 상승 전환(0.04%)했다. 하지만,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전면 폐지되면서 내년은 더 낮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날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전면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졌던 강원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는 주택 시장 정체와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 기조와 맞물려 소폭 상승에 그쳤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졌던 강원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는 주택 시장 정체와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 기조와 맞물려 소폭 상승에 그쳤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주요단지를 살펴보면, 퇴계동 e편한세상한숲시티 전용면적 84㎡ 35층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은 3억3600만원으로 지난해(3억2400만원)보다 1200만원(3.7%) 올랐다. 2021년 3억2800만원에서 2022년 3억6900만원으로 4100만원(12.5%) 뛰었던 공시가는 2023년 다시 3억2400만원으로 4500만원 내렸다.

    공정시장가액비율 60% 조건을 적용해 올해 공시가격에 따른 해당 세대의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주택의 보유자가 1주택자일 경우 재산세는 32만4000원, 지방교육세 6만4800원 등 올해 38만8800원을 납부해야 한다. 개별적인 세 부담은 공정시장가액비율, 공제금액, 세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공시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아 올해는 주택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른 단지도 대부분 수백만원 선에서 변동이 있었다. 우평동 우미린뉴시티 84㎡ 31층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2억8700만원에서 올해 2억9100만원으로 400만원(1.4%), 삼천동 파크자이 84㎡ 30층은 3억2500만원에서 3억2700만원으로 200만원(0.6%), 온의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 84㎡ 30층은 3억4100만원에서 3억4700만원으로 600만원(1.8%) 각각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최종 공시가격은 의견 청취 절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4월 30일 공시될 예정이다. 열람 후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다음 달 8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나 관할 시‧군‧구 민원실, 한국부동산원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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