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학생 1명당 사교육비 월 32만4000원⋯“최고액 경신에 등골 휘청”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학생 1명당 사교육비 월 32만4000원⋯“최고액 경신에 등골 휘청”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강원 사상 최고액
    강원 전체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월평균 32만40000원
    사교육 참여율 가파른 상승폭, 교육 정책 실효성 의문

    • 입력 2024.03.19 00:09
    • 수정 2024.03.19 08:1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강원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사진=MS투데이 DB)
    2023년 강원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29만6000원에서 9.7%(2만8000원) 늘어난 수치이며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후 최고치이다. 이는 물가 상승률(3.7%)을 넘어선 증가폭으로 전국 평균 5.8%도 크게 웃돌았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 대상으로 하면 1인당 월평균 비용은 44만7000원으로 증가한다. 

    전체 학교급별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초등학교 31만6000원 △중학교 34만3000원 △고등학교 32만1000원으로 각각 집계, 중학생의 사교육비가 가장 많았다.

    사교육 참여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내 사교육 참여율은 72.6%로 전국 평균 대비 5.9% 낮지만, 참여율 증감폭은 2.3%포인트로 전국 평균(0.2%포인트)의 1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가파른 상승폭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교육 정책 실효성 점검에 의미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강원교육 정책 점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신경호 도교육감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이자 학력 향상 등을 목표로 2022년 도입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삼영 모두가특별한교육연구원장은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와 같은 평가가 강조되면 학부모와 학생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도교육청 정책을 보면 앞으로도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광익 책읽는 춘천 공동대표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몰리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 아닌 만큼 공교육에서부터 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5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