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도 극찬한 소양강댐⋯물이 얼마나 차갑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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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도 극찬한 소양강댐⋯물이 얼마나 차갑길래?

    • 입력 2024.03.14 00:06
    • 수정 2024.04.03 17:37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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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 수열에너지클러스터가 2027년 춘천에 조성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수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소양강댐의 물을 친환경 냉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의 데이터센터는 1만여개.

    디지털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총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데이터센터에서 24시간 전기를 사용하고,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용 전력 소비도 막대하다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1곳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은 4인 가구 6000세대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습니다. 

    춘천 소양강댐을 이용한 데이터센터 조성은 냉각용 전력 부담 완화에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SYNC - 윤석열 대통령]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한다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소양강댐은 국내 댐 가운데 수심이 가장 깊어 (최대 198m) 한여름에도 수심 20m 이하의 수온은 7도 이하를 유지합니다.

    5억톤에 달하는 이 심층수를 활용하면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방출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냉방에너지 사용량의 64%를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데워진 용수를 스마트팜 등의 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한다면 탄소 배출을 줄여 냉방 전력에 대한 경제성과 환경 보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후 조건과 접근성 등이 용이해 네이버, 삼성SDS. 더존 등 IT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입주해 있는 춘천.

    3600억원을 투입해 동면 지내리에 81만6000㎡ 규모의 수열에너지클러스터가 전국 최초로 조성되면, 춘천이 미래 수자원 신산업화의 선도모델이자 데이터센터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됩니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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