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다 ‘딸깍’ 소리 난다면? “의심해 보세요”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설거지하다 ‘딸깍’ 소리 난다면? “의심해 보세요”

    [Dr. Lee의 건강플러스] ‘딸깍 딸깍’ 방아쇠수지 증후군 (Trigger Finger Syndrome)

    • 입력 2024.03.12 00:00
    • 수정 2024.03.18 09:28
    • 기자명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필자의 이모는 악수를 불편해한다. 손을 한번 오므렸다가 다시 펼 때 ‘딸깍’하며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설거지와 걸레 짜기 등으로 오랜 기간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한 것이 원인이다.

    손가락에 과도한 압력과 마찰이 장기간 지속되면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을 오므린 후 다시 펼 때마다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증상이 심한 경우 손가락을 펼 때 통증으로 몸 전체를 비틀기도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 컴퓨터, 골프, 야구나 테니스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과도하게 할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 힘이 응축됐다가 한번 딸깍하고 당겨지는 것 같아 방아쇠수지라 불리며, 움직일 때 급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용수철의 튕김과 같다고 해서 용수지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그래픽=이정욱 기자
    그래픽=이정욱 기자

    자, 지금부터 나만의 건강한 손가락을 위해 닥터 리의 자가 손가락 강화 운동 (10-10-10) 을 배워보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백약이 소용없고, 내가 움직이면 백약이 필요 없다고 하니, 내 소중한 손가락을 위해 3가지 운동을 10초씩 10번 하루에 10회 (10-10-10) 투자하자.

     

    사진=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제공
    사진=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제공

     

    ▶ 손가락 당기기 (2~5번째 손가락은 아래로, 엄지는 위로)

    팔을 편 후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게 한다.

    2번째 손가락부터 10초씩 당겨준다.

    엄지는 위를 향하게 한 후 10초간 당겨준다.

    매시간마다 열 손가락을 10초씩 당겨준다.

     

     

     

     

    사진=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제공
    사진=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제공

    ▶ 고무밴드

    튼튼한 고무줄이나 고무밴드 안에 다섯 손가락의 끝부분을 넣는다. 고무줄의 탄성을 이용해서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를 한다. 폈을 때 10초를 유지한다.

    10초씩 10번을 매시간마다 한다. 운동량에 따라 밴드 수를 늘려준다. 

     

     

     

    사진=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제공
    사진=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제공

     

    ▶ 오케이 운동(엄지로 2~5번째 손톱등 누르기)

    양손의 오케이 모양에서 엄지는 검지 손톱 위에 두고 10초 동안 강하게 누른다.

    엄지로 모든 손가락을 각각 10초 동안 강하게 누르기를 매시간마다 한다.

     

     

     

     

     

     

    나만의 건강한 손가락을 위한 보너스 정보

    클럽이나 라켓 등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즐긴다면 방아쇠수지 증후군 예방을 위해 꼭 장갑과 글러브를 착용하자. 설거지·걸레 짜기 같은 주방 일에서는 오른손과 왼손을 골고루 사용하자. 온종일 사용했던 우리의 감사한 손을 잠자기 전 따뜻한 물에 3분 정도 담가주자.

     

    ■이동창 필진 소개
    - 미주 척추신경 전문의
    - 캔사스주 침구사
    - 전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의료팀장
    - 대한적십자 응급처치 강사
    - 송곡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연구위원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