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힘입어 역주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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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힘입어 역주행 기대”

    세계가 주목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6일 개봉
    국세계 유수 영화제 77관왕 석권한 화제의 작품
    11일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오스카 효과 기대

    • 입력 2024.03.09 00:02
    • 수정 2024.04.03 17:3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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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 극장가에 개봉했다. 대작들의 공세 속에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아카데미를 기점으로 흥행 뒷심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영화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24년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나영’과 ‘해성’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가 호흡을 맞춰 첫사랑의 추억과 긴 시간 축적한 감정의 해소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전 세계 영화제 77관왕 218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월 열린 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는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현지 매체, 평론가,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미국 독립영화상의 작품상과 감독상을 석권했다. 

    국내에서는 개봉일인 6일 박스오피스 4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로 출발했다. 연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파묘’와 할리우드 대작 ‘듄: 파트2’가 포진해있어 대진운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장기 흥행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11일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만큼 수상 낭보가 전해질 경우 흥행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에서도 초반에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다 장기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최초 공개 당시에도 예매 오픈과 동시에 3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호평받은 만큼 뒷심 발휘로 역주행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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