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이 출시 후 2년이 지나 만기를 앞두면서 시중은행과 정부가 청년 고객 유치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2022년 2월 문재인 정부 시기 출시해 만 34세 이하 청년이 매월 50만원까지 납입하면 2년간 시중은행 이자와 비과세 혜택, 저축장려금까지 더해서 돌려주는 정책 상품이다. 최대 연 10% 상당의 금리 적용으로 1300여만원을 모을 수 있어 신청 당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해당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200만여명이다. 이달까지 적금 만기로 시장에 나오는 금액이 21조원에 육박해 고객 유치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희망적금의 대안으로 지난해 6월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했다. 만기 5년(60개월) 동안 매월 70만원 내로 납입하면 매월 최대 6%의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40만여명으로 희망적금과 비교해 흥행이 부진하다. 희망적금과 비교해 크게 나은 점이 없고, 5년이라는 긴 납입 기간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 당국은 지난 1월 만기가 돌아온 희망적금 납입액을 도약계좌로 일시 납입,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놔 도약계좌로의 전환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월까지 적금 연계자 2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중은행들도 희망적금 만기 청년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각종 우대 금리와 이벤트를 꺼내 들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7월까지 ‘청년 처음적금’에 가입하는 도약계좌 만기 고객을 대상으로 1.0%p(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일까지 4조원 한도 ‘2024년도 1차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통해 0.5%p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5조원 한도 ‘IBK 2024 특판중금채’를 출시하면서 연 0.2%p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단, 기업은행의 경우 IBK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이력을 보유한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NH청년도약계좌 전환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별도의 청년희망적금 연계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내맘 적금’ 등 각종 상품에 우대 금리 쿠폰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같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이라 하더라도 개인별로 제공하는 쿠폰이 다르니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자신에게 들어온 쿠폰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중년층들이 힘든 세상인데
중년들을 위한 정책도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