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제, 의료‧정밀기기 선방했지만⋯관광객 감소에 서비스업 제자리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 경제, 의료‧정밀기기 선방했지만⋯관광객 감소에 서비스업 제자리

    전국적 광공업 부진에도 강원은 성장
    의료‧정밀‧광학기기 생산 증가해 선방
    관광 줄자 서비스업 성장은 제자리걸음
    물가 상승률도 높아 강원도민 삶 팍팍

    • 입력 2024.02.27 00:04
    • 수정 2024.03.06 08:2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의료‧정밀기기 분야가 강원 지역 경제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업은 위축된 국내 여행 수요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26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은 연간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전국적으로는 3.8%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강원과 인천(0.2%)만 전년 대비 광공업이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강원지역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40.0%), 전기 장비(8.8%), 음료(3.5%), 펄프‧종이(3.0%) 업종에서 생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강원지역은 제조업 분야가 약진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은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퇴계농공단지 전경. (사진=권소담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강원지역은 제조업 분야가 약진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은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퇴계농공단지 전경. (사진=권소담 기자)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0.5% 성장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2.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해외여행 재개 이후에도 ‘관광 1번지’ 강원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 상황이다. 강원지역과 비슷하게 국내 관광 수요가 몰렸던 제주의 경우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이 1.2% 감소했다.

    지난해 강원지역은 부동산업(10.3%), 금융‧보험업(2.4%)의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5%), 운수‧창고업(-0.1%)은 부진했고, 숙박‧음식점업(0.7%)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대부분 여행과 관련된 업종에서 타격이 컸다. 강원지역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전국 평균(3.6%)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실거주자들의 삶도 팍팍해지고 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