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담대’ 청년 청약통장 출시⋯청약 무용론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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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대 주담대’ 청년 청약통장 출시⋯청약 무용론 잠재울까

    21일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모집 시작
    연소득 5000만원 이하 무주택 청년 대상
    당첨 시 대금 최대 80%까지 저금대 대출
    강원지역 주택청약 1년 새 3만계좌 증발

    • 입력 2024.02.22 00:04
    • 수정 2024.02.23 00:11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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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이 출시됐다.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대금의 최대 80%를 2%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최근 고금리에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불거진 청년층의 청약통장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청년 내 집 마련’ 정책으로 발표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우리·국민·농협·신한·하나·기업·부산·대구·경남은행 지점에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대상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 만 19~34세 무주택자 청년이다.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고 납입금액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회당 월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근로소득 연 3600만원 또는 종합소득 연 2600만원 이하 가입자에게는 이자소득을 50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은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통장을 개편해 청년층의 자산 형성과 주거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전환되며, 일반 청약통장 가입자도 소득 기준과 무주택 요건 등이 충족하면 전환 가입이 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 또는 청년희망적금을 통해 만기 수령한 목돈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일시 납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는 21일 무주택 청년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1일 무주택 청년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통장을 이용해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대금의 최대 80%까지 2%대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분양계약금을 납부하는 경우 납입금의 일부 중도인출도 가능해 실질적인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적용 대상은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다.

    다만,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실제 청약통장 가입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도 오르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달 강원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수는 60만6432계좌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만1272계좌) 대비 3만계좌 가량 줄었다.

    두 달 전 청약통장을 해지한 춘천시민 김모(31)씨는 “내 집을 마련하려고 청약통장을 만든건데, 당첨되더라도 최근 분양가를 생각하면 어차피 살 수가 없다”며 “다른 적금보다 이율도 낮고 본래 취지도 사라졌다고 생각해 청약을 해지하고 다른 투자 상품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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