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칠레 집어삼킨 화마 '역대급 참사'…"사망·실종 최소 26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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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칠레 집어삼킨 화마 '역대급 참사'…"사망·실종 최소 260여명"

    • 입력 2024.02.05 08:10
    • 수정 2024.02.06 13:51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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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마에 쑥대밭 된 킬푸에 도심 전경. 사진=연합뉴스
    화마에 쑥대밭 된 킬푸에 도심 전경. 사진=연합뉴스

    ▶남미 칠레 중부를 삽시간에 집어삼킨 화마로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64명이 숨진 것에 더해 200여명의 생사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이 진화와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피해는 칠레 대표적 휴양지인 비냐델마르를 비롯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에 집중됐다. 공단 지역인 엘살토에서는 페인트 공장이 화염에 휩싸였고, 내부에서 인화성 물질로 인한 폭발도 발생했다. 국가에서 관리한 지 73년 넘은 역사 깊은 식물원은 90% 이상 소실됐고, 안에서는 근로자 가족 4명이 숨졌다. 이 세 곳에서 불에 탄 면적은 이날 현재 110㎢에 달한다. 경기 수원시 전체 면적(약 121㎢)에 맞먹는 규모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주택 3000∼6000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당국은 추산했다. 마카레나 리파몬티 비냐델마르 시장은 "생사 확인이 어려운 사람의 숫자는 200여명에 이른다"며 "일부 가족들과 연락이 닿은 사람도 있지만, 현재 이 추정치는 중앙정부 데이터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여러 곳의 화재 가운데 비냐델마르의 라스타블라스 지역은 방화에 의한 재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PL 22골 듀오' 손흥민·황희찬, 요르단전 승리 책임져주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한국 축구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강원 춘천 동향인 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벌써 9시즌째 EPL 그라운드를 누비는 손흥민이 일찌감치 '월드클래스 골잡이'로 인정받은 가운데, 2021-2022시즌 EPL에 입성한 후배 황희찬이 올 시즌 들어 손흥민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손흥민이 12골로 EPL 득점 랭킹 4위를 달리는 가운데 10골의 황희찬이 7위에 올라 있다. 세계 최고 무대인 EPL에서의 올 시즌 득점수가 도합 22골이나 된다. 그러나 둘은 한국 축구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회 초중반 기대만큼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이번 대회 필드골이 없다. 호주전에서 달궈지기 시작한 '춘천 듀오'의 득점포가 요르단전부터 화력을 뽐낸다면,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룰 가능성은 커질 터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 요르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한다면 대회 득점왕 도전도 가능하다. 현재 손흥민은 3골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란의 메디 타레미 등과 득점 랭킹 공동 4위다. 1위는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6골)인데 이미 팀이 16강에서 탈락했다. 4골로 공동 2위인 이라크의 아크람 아피프,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 중에서는 아피프만 생존했다.

    ▶英 옥스퍼드대 10주 과정 '한류 아카데미' 첫 개설
    영국 옥스퍼드대가 처음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루는 교양 강좌를 개설했다. 옥스퍼드대는 4일(현지시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10주 과정의 한류 아카데미(UK Hallyu Academy)를 만들고 전날 입학식을 했다고 밝혔다. 한류 아카데미는 옥스퍼드대가 운영하고 주영 한국교육원이 운영비,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을 지원한다. 강좌는 한국 에듀테크 기업이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비대면으로 격주 토요일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수료생에겐 이수증이 발급되고 수료식은 옥스퍼드대 졸업식장인 '셸더니언 시어터'에서 열린다. 한류 아카데미를 기획, 운영하는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는 "한국어를 중심에 두고 K-팝부터 드라마, 영화, 음식, 패션까지 한국 문화를 두루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美캘리포니아 최저시급 25% 상승…맥도날드 등 가격인상 예고
    오는 4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 종업원의 최저시급이 20달러로 오르면서 대형 외식업체 체인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는 인건비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매장의 메뉴 가격을 5∼9% 인상할 예정이다. 물가 상승 등에 대응해 지난 2년간 메뉴 가격을 4차례 인상한 데 이어 인건비 상승 대응 명목으로 추가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이다. 맥도날드, 잭인더박스 등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올해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캘리포니아주 점포의 메뉴 가격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맥도날드 점주 협회는 올해 추가 인건비 상승 폭이 점포당 연간 2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오는 4월부터 캘리포니아주 내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종업원의 최저시급이 16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인상률은 25%에 달한다.

    ▶이탈리아 왕실 마지막 왕세자, 86세로 사망…각종 추문에 논란도
    이탈리아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사보이 왕가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로이터·DPA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보이 왕가에 따르면 에마누엘레는 제네바의 자택에서 가족 곁에서 숨을 거뒀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는 1946년 이탈리아에서 군주제가 폐지될 당시 재임한 마지막 왕 움베르토 2세의 아들이다. 그의 할아버지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는 무솔리니의 파시즘 정권에 협조하며 유대인 탄압을 용인했다는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움베르토 2세가 즉위한 지 한 달 만인 1946년 6월 이탈리아에서 국민투표로 입헌군주제가 폐지되면서 에마누엘레 역시 한달짜리 왕세자에 그쳤다. 이후 사보이 왕가는 이탈리아에서 쫓겨나 스위스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해왔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는 왕세자 자리에서 쫓겨난 뒤에도 총기·부정부패 스캔들 등 각종 추문에 휩싸이며 여러 논란을 만들어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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