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 위해 전역 미룬 진짜사나이⋯“마무리 잘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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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한기 훈련 위해 전역 미룬 진짜사나이⋯“마무리 잘 해야죠”

    • 입력 2024.01.25 16:35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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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을 미루면서 혹한기 훈련에 동참한 충무대대 변승현 병장. (사진=육군 15사단)
    전역을 미루면서 혹한기 훈련에 동참한 충무대대 변승현 병장. (사진=육군 15사단)

     

    전우애로 뭉친 육군 병장들이 전역을 늦추면서까지 혹한기 훈련에 참여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25일 육군 15사단에 따르면 충무대대 변승현 병장과 전차대대 임성채·백민재 병장은 전역일을 2일에서 많게는 11일까지 늦추면서 지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사단 혹한기 훈련에 동참했다.

    최근 한파로 훈련장인 화천·철원의 대성산과 적근산, 화악산 등 1000m가 넘는 산악지형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밑돌며, 눈까지 쌓여 기동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들은 군 복무 마지막 훈련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자 후임들과 함께 혹한을 이겨내며 자신들의 훈련 경험과 요령을 전했다.

    부대는 혹한의 기상환경 속에서도 모든 지원·배속부대가 함께 주·야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전우애와 책임감으로 군 복무 마지막 훈련에 임한 임성채(오른쪽)·백민재 병장. (사진=육군 15사단)
    마찬가지로 전우애와 책임감으로 군 복무 마지막 훈련에 임한 임성채(오른쪽)·백민재 병장. (사진=육군 15사단)

     

    이에 박후성 육군 2군단장은 용사들의 책임감과 전우애를 높이 평가해 해당 장병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변승현 병장은 “최전방 포반장으로 복무하면서 익힌 임무 수행 노하우를 후임들에게 가르치면서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함께하기 위해 전역을 연기했다”며 “전역일까지 승리부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임성채·백민재 병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할 전우들을 두고 편안히 떠날 수 없었다”며 “한파 속에서 훈련을 잘 마치고 군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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