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에 들썩했던 춘천, 짧은 상승기 끝⋯월간가격도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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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에 들썩했던 춘천, 짧은 상승기 끝⋯월간가격도 하락 전환

    9주째 떨어진 춘천 아파트값, 월간 기준 하락 전환
    짧은 상승기 3개월에 그쳐, 전월 대비 0.07% 빠져
    부동산원, 강원 주요 하락지역 춘천과 강릉 꼽아
    84㎡ 실거주 선호 단지, 수천만원 하락 가격 거래

    • 입력 2024.01.16 00:0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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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주간 가격과 다르게 반년간 상승을 유지해왔던 월간 가격도 전국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춘천지역 아파트 월간 기준 가격은 전월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해 9월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상승 기류는 지난해 9~12월 3개월에 그쳤다. 당시 춘천 내 잇따른 신축 아파트 분양 소식에 지역 전반적으로 부동산 소비 심리가 개선됐지만, 최근에는 금융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다.

    특히 강원지역에선 춘천뿐 아니라 외지인 투자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강릉(-0.13%)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속초도 3개월 동안의 상승기를 끝내고 보합권에 들어섰다.

    지역 내부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동해(0.43%), 삼척(0.23%), 태백(0.10%) 등의 영향으로 강원지역 전반적으로는 전월 대비 0.05%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가격 오름폭은 최근 5개월 중 지난달이 가장 작았다.

     

    (사진=MS투데이 DB)
    전국 주택 가격이 반년 만에 꺾인 가운데, 춘천도 침체된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월간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오름세가 둔화했다. 주간 가격은 9주째 내리막을 걸으면서 침체된 분위기가 뚜렷하고,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매물도 차츰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인 아실에 따르면, 15일 기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춘천지역 매물은 2422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108건)와 비교해 314건(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매매 신고된 아파트 거래 62건의 평균 가격은 2억7434만원으로 지난해(2억9632만원)보다 2198만원(7.4%) 낮은 가격에 실거래가가 형성됐다.

    최근 일주일간 거래가 이뤄진 전용면적 84㎡ 아파트 중에서는 최고가 대비 퇴계동 뜨란채(-6000만원), 석사동 퇴계주공3단지(-5700만원), 우두동 파크에뷰(-4700만원) 등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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