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환승할게요” 주담대 갈아타고 300만원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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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환승할게요” 주담대 갈아타고 300만원 아꼈다

    지난 9일 온라인 주담대 갈아타기 개시
    신규 대출 평균 1.5%p 금리 인하 효과
    은행권, 대환 인프라 이용 고객 유치 사활

    • 입력 2024.01.16 00:03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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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을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면 연평균 이자 337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들도 고객을 빼앗길새라 낮은 금리를 내세우고, 경품까지 지급하는 등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원리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주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이 서비스를 신청한 차주는 총 5000여명, 신청 완료된 신규 대출 전체 규모는 1조307억원에 달한다.

    현재 금융사 앱에서 대출을 갈아탈지 알아보고, 실제 절차까지 진행 중인 차주는 3만8000여명이다. 차주가 대출 상품을 바꿀 때 금융사에 신청하면 대출심사에 걸리는 기간이 2~7일(영업일 기준) 정도 되는 만큼 실제 이동하는 차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벌써 대출 심사까지 마치고 신규 대출 약정을 체결한 차주는 83명으로 이들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포인트(p)다. 이를 1인당 연간 절감 이자액으로 따져보면, 약 337만원 수준이다. 실제 대환된 사례를 보면, A씨는 2018년 11월 주담대 1억7000만원 규모를 연 5.4%(혼합형 5년 고정, 만기 35년) 금리로 빌렸지만,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연 3.6% 금리(만기 35년)로 환승, 매달 내는 원리금 상환액에서 25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연간으로 따지면 300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대출 비교 플랫폼 또는 금융회사 앱을 통해 금리가 더 저렴하거나 한도가 더 긴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범위는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담대로 늘었고 오는 31일 전세대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9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개시되면서 은행권에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개시되면서 은행권에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행들은 소비자들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금리를 낮추고, 경품을 지급하는 등 초반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 상품 금리 하단을 연 3% 중반 수준까지 내렸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이벤트 응모 후 오는 3월 21일까지 KB스타뱅킹에서 주담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다른 금융기관 주담대에서 넘어온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첫 달 이자를 최대 20만원까지 마이신한포인트로 지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실수요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갈아타기 서비스가 오는 31일 개시된다”며 “더 많은 금융소비자의 주거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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