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계속 내리네⋯경윳값 14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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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계속 내리네⋯경윳값 1400원대 진입

    춘천 평균 휘발유 1560원·경유 1494원
    기름값 지난해 10월부터 13주 연속 하락
    국제유가 급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

    • 입력 2024.01.13 00:04
    • 수정 2024.01.16 00:11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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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값이 1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경유 가격이 5개월 만에 리터(ℓ)당 1400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반등세를 감안할 때 2주 정도 후 국내 가격이 재차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494원으로 지난달 말(1580원)보다 90원 가량 하락했다. 경윳값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춘천 도심에는 13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셀프 주유소(1415원)도 나왔다.

    휘발유 가격은 경유만큼 하락 폭이 크진 않지만, ℓ당 1560원으로 같은 기간(1618원) 대비 60원 가량 떨어졌다. 도심 곳곳에서는 1500~152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2일 춘천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14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12일 춘천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14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기름값이 지난 10월부터 연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말까지 90달러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들어 70달러대까지 빠졌다. 여기에 유류세 인하조치에 따른 수급 안정도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 폭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가격이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난 11일 서부텍사스유와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07%, 2.15% 급등했다. 이란이 걸프 해역과 이어지는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여파다.

    이 같은 불안 요소가 커질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90달러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높다. 통상적으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지역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 긴장, 홍해 운항 중단 등 국제유가 변동성이 매우 커지면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하락 폭이 둔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기름값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리스크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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