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른자 사업’ 노리는 춘천시, 올해 결실 가능할까?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부 ‘노른자 사업’ 노리는 춘천시, 올해 결실 가능할까?

    춘천시, 올해 국비사업 공모 추진
    기업혁신파크·도시재생지구 등 포함
    올해 안에 주요 국비사업 선정 발표 전망
    시 ″꼼꼼히 살펴 중요 사업 유치할 것″

    • 입력 2024.01.10 00:06
    • 기자명 최민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대형 사업에 대한 유치 여부가 올해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시가 현재 공모를 추진 중인 사업은 △기업혁신파크 조성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지정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이다.

    이들 사업 모두 정부 주도 아래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시는 이런 대규모 사업을 유치해 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추진되고 있는 기업혁신파크는 제2의 ‘기업도시’다. 시는 남산면 광판리 일대 368만㎡ 부지에 정밀의료와 바이오,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의 산업을 갖춘 기업혁신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9364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에 선정된 춘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 (사진=MS투데이 DB)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에 선정된 춘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 (사진=MS투데이 DB)

     

    기업혁신파크는 원주 등에 조성된 기존 기업도시에서 규제 특례 강화와 개발절차 간소화 등을 추가한 사업이다. 당초 지난해 말 선정지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아 미뤄졌다. 현재로서는 총선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사업 선정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업지 조성을 위한 면적 기준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데다 더존비즈온 등 앵커기업이 이미 입주한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 육동한 시장도 최근 기업혁신파크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선정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 과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제안서를 평가하는 위원 모집도 최근 시작됐다. 시는 용역을 통해 옛 캠프페이지부지를 상업, 주거 등 대규모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에는 건축 규제 완화와 행정 인허가에 대한 통합 심의 특례가 주어지며, 최대 250억원의 국비도 지원 받는다. 시는 혁신지구 조성에 약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문화재 발굴이 올 연말에서 내년 초쯤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지구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옛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반 대립은 여전한 풀어야 할 숙제다. 시민단체는 “종합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섣부른 결정”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지역민으로 구성된 주민자치회는 “개발은 주민의 숙원”이라며 대립하고 있다. 시는 오는 4월쯤 공청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춘천시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시가 홍천군과 함께 추진 중인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도 올해 상반기 안에 용역을 마무리하고 정부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춘천시와 홍천군은 현재 ‘범도민 유치지원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사업은 인천, 경기 고양, 충북 오송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밖에 연구개발특구, 교육발전특구 등도 용역, 공모 등이 진행된 후 올해 안에 선정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모두 국비 수백억원 지원을 놓고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노른자’ 사업이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시 기업 및 연구소 유치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인재 양성, 교육 혁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해 중요 사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