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눈개승마가 강원지역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효자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산나물 ‘눈개승마’의 수익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0.1헥타르(㏊) 재배 시 247만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백·홍천·평창지역 농가 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소득률은 74.4%, 경영비는 25.6%로 나타나 다른 작물 대비 인건비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적게 나타났다. 그만큼 농가에서 적은 노동력을 들이고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이라는 의미다.
강원지역은 ‘삼나물’이라고도 불리는 눈개승마의 주산지다. 강원도내 농가 128곳에서 27.2㏊를 재배하고 있다. 눈개승마 전국 생산량의 50%가 강원지역에서 나오고, 이어 경북과 충남에서도 많이 기른다.
눈개승마는 사포닌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생으로 먹으면 두릅‧인삼 맛이 나고, 익히면 소고기 맛이 나는 등 풍미가 좋아 최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비빔밥, 무침, 찌개, 탕류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는 고급 산채이며,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눈개승마는 토양 보전 기능이 뛰어나 생산 측면에서도 유용한 작물이다. 특히 뿌리 발육이 탁월해 경사가 심한 곳에 심으면, 식재 2년차 이후 토사 유실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또 병해충과 잡초 관리가 수월해 생산자들에게도 친환경 산채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소득 창출 효과가 크고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눈개승마 재배 확대를 위해 도내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내년 종묘 8만 주를 보급할 예정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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