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후] ‘모교 광고 논란’에 육동한 춘천시장 “비판 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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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후] ‘모교 광고 논란’에 육동한 춘천시장 “비판 겸허히 수용”

    육동한 시장, 시의회 질의서 모교 광고 논란 해명
    광고 효과 있다고 판단해 광고 집행
    “지적 겸허히 수용, 특정 대학만 광고 다시는 없을 것”

    • 입력 2023.12.21 00:06
    • 수정 2023.12.26 08:20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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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동한 춘천시장이 자신의 모교에 대한 광고 집행 논란에 대해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시의회는 20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의를 열고 올해 민선 8기 춘천시정의 성과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시의회는 육동한 춘천시장에게 9개 사안에 대해 질의했다. 민선 8기 들어 가장 많은 건이다. 

    최근 논란이 된 육 시장의 모교 광고 의혹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윤민섭 정의당 시의원(라선거구)은 “시가 육 시장 취임 후 해당 대학(한양대)에 광고를 세 차례나 집행했다”며 “취임 한 달도 안 돼 출신 학교에 광고를 집행한 점은 이유가 있었더라도 부정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본지는 춘천시가 시민 혈세로 육 시장의 모교인 한양대 교지와 동문회보, 예우회(기획재정부 출신 관료 모임) 등에 총 4회에 걸쳐 광고비 770만원을 집행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육동한 시장의 모교 사랑⋯시민 혈세로 광고비 쾌척>

     

    육동한 춘천시장이 20일 열린 춘천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춘천시의회)
    육동한 춘천시장이 20일 열린 춘천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춘천시의회)

     

    이를 두고 지역 사회에서는 시가 한양대에만 광고를 집행한 사실과 육 시장이 해당 학교 동문회에서 활발히 활동한 점 등을 거론하며 “실망스럽다” “굳이 왜 모교에 광고를 집행했는지 직접 해명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금액이 크지 않아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시 관계자의 해명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논평을 통해 “액수나 건수로 시민들이 분노하는 게 아니라 시장의 도덕성이 이 정도인가 하는 의구심에 신뢰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춘천시의 진상 파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육 시장은 “모교 여부를 떠나 (규모가) 큰 대학이고 홍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광고를 집행했으며, 춘천만 아니라 도내 다른 지자체에도 사례가 많다. 관내 대학의 경우 견해 차이로 광고를 집행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민 관점에서 그렇게 보일 수 있던 점 인정하며 관련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특정 대학에만 광고를 집행하는 일이 다시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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