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른 강원 집값⋯“분양가는 세종보다 높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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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오른 강원 집값⋯“분양가는 세종보다 높네”

    신축 분양가 3.3㎡당 1449만원
    1년 전보다 210만원, 16.9% 올라
    세종보다도 비싼 강원 신축 가격
    수요 많은 주택형 상승률 더 높아

    • 입력 2023.12.19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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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세종시 평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다소 가격이 조정되고 있지만, 한번 높게 형성된 신축 분양가는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강원지역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가격은 439만원이다.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44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239만원)과 비교해 210만원(16.9%) 상승했다.

    강원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수도권을 제외한 도 단위 지역에선 제주(3.3㎡당 2574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국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세종(3.3㎡당 1228만원)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2차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신축 아파트값만큼은 상승세가 여전하다. 1년 전과 비교해 도 단위 지역에선 평균적으로 분양가가 16.1%씩 올랐는데, 강원지역은 16.9%의 상승률로 평균치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강원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인 세종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인 세종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특히 수요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면적에선 강원지역 3.3㎡당 분양가가 1년 새 1101만원에서 1436만원으로 335만원(30.5%) 올랐다. 이 때문에 실거주 목적의 청약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가격 상승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공급 가구수가 적은 60㎡ 이하(20.2%)나 102㎡ 초과(20.1%) 주택형에서는 분양가격 상승폭이 적게 나타났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춘천은 최근 2년간 공급이 없다가 올해 하반기 연달아 신축 분양이 이뤄지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가 상승폭이 더 컸다”며 “얼마 전 발표된 층간소음 규제 등이 앞으로 건설사가 분양가를 더 올리는 명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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