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대표 소설가인 김유정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학 혼을 계승하는 문예지의 두 번째 결실이 나왔다.
김유정문학촌은 최근 문예지 ‘문예제일선’ 2호를 출간했다. 문예제일선은 문학촌이 김유정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신진 작가와 춘천 출신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창간한 연간지다.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이 단편 ‘산골 나그네’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던 종합잡지 ‘제일선’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김유정의 문학 혼을 보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호에는 김유정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강나무(시)·유정(시)·최지연(소설)·한숙현(소설)·이창민(동화)과 춘천 출신 문인 유수연(시)·최돈선(시)·송지은(소설)의 신작들이 실렸다.
문예지는 특집 ‘대한민국 문인 아카이브’를 통해 현기영 소설가를 조명한다. 책에는 현기영 소설가의 삶과 문학을 다룬 인터뷰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알린 문학의 힘’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역대 김유정문학촌 상주작가들의 소장품 스토리텔링 을 볼 수 있다.
문학작품을 통해 춘천에 대한 이미지를 살펴보는 코너도 마련됐다. 책에는 현재 한국 문단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희선·문경민·문미순 소설가 등이 춘천에 대한 단상을 적은 ‘문인들이 말하는 춘천’이 실렸다. 또 김유정 4대문학상(작가상·학술상·신인문학상·푸른문학상) 수상작을 통해 춘천에 대한 단상을 비춘다.
문예제일선 2호는 춘천지역 서점과 김유정문학촌에서 책이 소진 될 때까지 무료로 배포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